다시 강조하지만,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자는 목표를 공유하며 모여 사는 곳이 사회다. 그래서 사회에는 권위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합리적 사고를 하는 사회 구성원들이 기꺼이 동의하는 권위가 발휘되어야 서로 다른 생각들이 충돌하고 갈등할 때 조정하고 중재할 수 있어서다. 그러면 권위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권위는 ‘권(權)으로부터 발원되는 위엄, 위세’라는 뜻이다. 권이 위엄, 위세의 근거라는 얘기다. 권은 저울추를 가리킨다. 저울추는 눈금이 매겨 있는 저울대의 한쪽에 거는 일정한 무게의 쇠다. 저울대의 한쪽에는 저울추를, 반대쪽에는 재고자 하는 물건을 걸어놓은 다음 저울추를 양옆으로 움직여 저울대가 평형을 이루게 되면, 그때 저울추가 있는 곳의 눈금이 바로 물건의 무게가 된다.이렇게 저울추, 곧 권은 균형을 잡아주고 이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권위에는 사람들이 인정하는 위엄, 위세 등이 이러한 균형으로부터 비롯된다는 통찰이 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23일 중앙선거관위원회가 주관한 두 번째 TV토론에서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개혁’ ‘의료개혁’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공방을 벌였다.12·3 내란 극복과 국가공동체의 안정적인 지속을 위해 반드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주제들이지만 토론은 깊이와 밀도가 떨어졌다. 후보들 간 강조점의 차이는 보였지만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문답은 찾기 힘들었다. 그 자리를 메운 것이 서로를 향한 정치 공세와 네거티브였다.‘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내란 극복과 내란 세력 심판이 통합이라며 김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대장동 재판과 형수 욕 등을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도 과거 부정선거론, ‘천안함 음모론’에 동조하는 모양새를 보였다고 했다. 권영국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하는...
질병 발생 범위 ‘지역화’ 검토에국내 가금생산자단체 강력 반발올 4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 중 90%가량이 브라질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수급에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태국 등에서 대체 수입하는 방안과 국내 공급 방안 등을 담은 닭고기 수급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8개 국가에서 수입한 닭고기는 총 7만2562t으로, 이 중 브라질산이 6만4706t(89.2%)으로 집계됐다. 이어 태국 6421t, 덴마크 897t, 미국 208t, 핀란드 186t 등 순이었다.정부는 수입 비중이 절대적인 브라질산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 확보에 나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이 태국 등 기존 수입처를 통해 물량을 추가 확보하면 정부가 관련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예컨대 미국에서 수입하는 업체는 주로 닭다리를 들여오는데, 추가로 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