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 이른 12일 제주 지역에서 시작된다.기상청은 11일 브리핑에서 제주도 남쪽 해상에 있던 정체전선이 남동쪽에서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북상해 장맛비를 뿌리겠다고 밝혔다.장마는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 형성된 정체전선이 여름철 한반도 인근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여러 날에 걸쳐 비가 내리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강수가 잦을 것으로 예상될 때 제주, 남부, 중부 지역을 나눠 장마를 선언한다.12일 제주에 첫 장맛비가 내리면 평년(1991~2020년)보다 일주일 일찍 장마가 시작되는 셈이다. 제주에서 가장 일찍 장마가 시작된 건 2011년과 2020년으로, 6월10일이었다. 평년 남부, 중부 지방의 장마 시작일은 각각 6월23일과 6월25일이다.정체전선은 13일 동쪽으로 잠시 물러나지만 덩치가 커진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필리핀 동쪽에 있던 더운 수증기가 이동해 제주와 남부 지...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장관에게 다가가 질문한 상원의원이 기자회견장에서 강제로 끌려나가고 경호 인력이 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사건이 발생하며 ‘과잉 경호’ 논란이 일고 있다.1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알렉스 파딜랴(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연방정부 청사의 한 회의실에서 열린 놈 장관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파딜랴 의원은 연단에서 브리핑을 하던 놈 장관에게 다가가며 “나는 알렉스 파딜랴 상원의원이다. 장관께 질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복 입은 남성들이 파딜랴 의원을 회의실 밖으로 밀어냈다.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복도에서 ‘FBI’(미연방수사국)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남성들이 파딜랴 의원의 머리가 바닥에 닿도록 제압했다. 이들은 “손을 등 뒤로 보내라”고 지시한 뒤 파딜랴 의원의 두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파딜랴 의원은 당시 군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으려고 청사에 들렀다가 놈 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는 ...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고용노동부의 사고 조사 과정에 대책위와 노조 참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고의 배경에 한국서부발전(도급사) → 한전KPS(원청) → 한국파워O&M(하청)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청 구조가 있다고 보고, 구조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노동자가 참여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대책위는 “전날 노동부 천안지청을 방문해 대책위와 노조의 사고 조사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지만 천안지청은 ‘광역중대재해수사팀이 수사 중이라 참여를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신 천안지청장은 대책위와 현장 노동자들과 소통할 담당 감독관을 두기로 했다.대책위는 기계 끼임 등 직접적인 사고 원인을 넘어 안전 관리 공백이 벌어진 구조를 명확히 밝혀내려면 노조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파워O&M 소속 하청노동자였던 김씨는 지난 2일 태안화력발전소 한전KPS 기계공작실 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