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이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맞이한 첫 휴일인 6일 서울 한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며 여름 날씨를 보였다. 햇볕은 뜨거웠지만, 거리에는 오랜만에 느껴지는 평온한 기운이 감돌았다. 지난겨울 불법 계엄령 선포 이후 몇 달간 이어진 대통령 부재, 그리고 혼란스러운 선거 국면 속에서 시민들의 얼굴에는 그간 보기 어려웠던 여유가 느껴졌다.광장 정치의 심장부라 불리는 광화문 광장도 오랜만에 고요를 되찾았다. 대선을 앞두고 몇 달씩 이곳은 사실상 ‘광장의 분열’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한쪽에는 보수 지지자들이, 다른 쪽에는 진보 성향의 시민들이 모여 각자의 깃발 아래 목소리를 높였다. 서로 다른 진영의 구호가 번갈아 울려 퍼졌고, 경찰의 경계선은 그사이를 가로지르며 긴장을 붙들어 매곤 했다.하지만 이날 만큼은 상황이 달랐다. 광장 인근에는 아이 손을 잡은 가족들, 한복을 입은 관광객과 젊은 연인들, 그리고 벤치에 앉아 더위를 피하는 노년의 시민까지...
이재명 정부 첫날인 4일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KAI는 강 사장이 이날 오전 회사의 최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KAI 관계자는 “차기 사장이 선임되는 대로 임기를 종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AI 사장의 정식 임기는 3년으로, 2022년 9월 취임한 강 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원래 오는 9월 초까지였다.KAI 측은 “사임 이유가 성과 책임 등 불명예스러운 것은 아니다”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 사장이) 지주회사에 줄 수 있는 부담 등 대외적 영향을 고려해 자의적으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공군사관학교 30기인 강 사장은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 국산 훈련기인 KT-1, T-50 개발에도 참여했다.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이후 영남대 석좌교수로 활동하다가 2022년 9월 KAI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강 사장...
행동 다양성진화인류학자 서울대 인류학과 박한선 교수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 진화인류학까지 인간과 동물의 다양성에 대한 이론과 지적 흐름을 살폈다. 진화생물학, 사회문화 이론, 신경과학, 역사, 고고학, 행동생태학 등 여러 이론의 내용과 한계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에이도스. 5만원그래도 되는 차별은 없다100% 기부로 운영되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이 벌여온 치열한 법정투쟁 이야기. 이주난민, 성소수자, 여성, 빈곤, 불안정노동, 재난참사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던 사건 및 소송의 소상한 사연과 분투를 기록했다. 공감 지음. 창비. 1만8000원지극히 사적인 일본저자는 한국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전 아사히신문 기자다. 요리 같은 일상적 소재부터 식민 지배 사과, 천황의 전쟁책임 같은 주제까지 일본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한국과 일본 양쪽에 대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나리카와 아야 지음. 틈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