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억원대 가상자산 투자사기 조직의 총괄관리책이 2년여간의 해외도피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A씨가 속한 조직은 2021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가상자산 28종을 판매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1만5304명에게 325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62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인 주범 B씨를 앞세워 별도의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6개의 유사투자자문법인, 10개의 판매법인을 두고 총괄 및 중간관리·코인 발행·시세조종·DB공급·코인판매·자금세탁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15개의 조직을 만들어 범행했다.이들은 유튜브 강의 및 광고 등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번호 900여만개를 동원해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건 뒤 ‘추천 코인 구매시 원금의 20배 이상 수익. 운명을 바꿀 기회.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해야 한다’며 투자를 유도했다.경찰은 지난해 1...
경기도가 동두천시에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을 추가로 설치했다.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은 시·도별 1곳씩 운영되는데, 경기도에는 그동안 광명시에만 있었다.경기도는 경기북부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이 동두천시에 위치한 ‘경기도 천사의집(한부모가족복지시설)’에 설치돼 오는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이는 시·도별 1곳씩 운영되는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을 전국 최초로 추가 운영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뜻하지 않은 임신과 출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추가 설치로 경기도는 북부와 남부 두 곳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경기도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광명시에 위치한 ‘아우름(한부모가족복지시설)’에 위기임산부 핫라인을 설치하고 임신과 출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산부들을 지원했다.이어 2024년 7월 보호출산제가 시행되면서 시·도별로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설치가 의무화되자 도 ‘위기임산부 핫라인’을 ...
나로 늙어간다는 것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음 | 유영미 옮김북라이프 | 216쪽 | 1만6800원“물론 알아요. 내가 영원히 젊지 않을 거라는걸, 언젠가는 서른이 될 거라는걸!” 과거 패션 잡지 ‘보그’에서 한 모델이 인터뷰한 내용이라고 한다. 그 모델이 이제 마흔 즈음 됐다면 생각하지 않을까. 서른은 너무 젊었다고.의료 기술이 발달하며 기대 수명이 길어졌다. 비단 삶을 유지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뿐 아니라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겉으로 보여지는 젊음의 유지 기간도 길어진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젊음이 찬양될수록 나이 듦이 추한 것처럼 보여진다는 데 있다.하지만 인생의 상당 부분을 불필요한 것으로 방치하는 태도는 사회적으로도 문제다. “노년이 한 사회 안에서 갖는 의미 혹은 무의미는 그 사회 전체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를 통해 앞선 전 인생의 의미 혹은 무의미가 드러나기 때문이다.”(시몬 드 보부아르)개인에게는 늙어가는 것을 받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