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세 중국인의 삶다이 시지에 지음 | 이충민 옮김문학동네 | 160쪽 | 1만6000원중국의 섬 귀도에 사는 열두 살 소년은 일흔 살 노인처럼 보인다. 머리카락은 거의 남지 않았고, 얼굴에는 세상의 모든 주름이 모여 있는 듯하다. 이 섬에 퍼져버린 조로증을 소년 역시 피하지 못했다.흉측한 모습 때문에 학교에선 쫓겨난 그는 대부분 시간을 ‘벙어리 두부 장수’인 친척 아주머니와 보낸다. 불러주는 사람이 없은 지 오래라 이제 소년은 자기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어느 날 소년의 집에 낯선 손님이 찾아온다. 교도소 소장이라는 남자는 돈가방을 내밀며 여인에게 조카를 사겠다고 한다. 이 섬의 조로증 환자 가운데 머리가 알뿌리처럼 부풀지 않은 건 이 아이뿐이란다. 여인은 돈을 받는다. 소년은 신이 났다. 멋진 서커스단에 들어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남자가 소년을 데려간 곳은 서커스가 아니라 수감 시설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다시 발부받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압수수색영장에 기재된 유효 기간은 1월 21일까지로 확인됐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재직 이전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꺼 놓는 등 위치 추적이 어려워 관저 수색이 필요하다고 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가 발부받은 수색영장에는 윤 대통령이 개인 명의 휴대전화를 꺼놓는 등 실시간 위치 추적 자료 확보가 어렵다는 것 등이 영장 청구의 이유로 적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경호처 경호를 받고 있어 ‘현재지’ 확인이 필요하고, 윤 대통령이 사용하고 있는 비화폰의 경우 통신사실확인자료 제공 요청을 통해 실시간 발신기지국 위치를 제공받는 것이 어렵다는 점도 수색이 필요한 이유라고 적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소재할 개연성이 높은 관저, 사저, 안전가옥 등의 장소를 수색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공수처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압수수색영장을 재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