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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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211.♡.145.106) | 작성일 | 25-05-26 20:00 |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26일 서울 강북의 한 매장에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당장 급한 건 매장 월세와 직원 인건비인데, 본사는 신규 가입이 언제 재개될지 알려준 뒤에야 보상안을 내놓겠다고 하니 막막합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 기자의 영업 현황 질문에 매장 관계자는 깊은 한숨과 함께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 대리점 2,600여 곳은 지난 5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MNP) 업무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현장 유통망은 사실상 ‘밥줄’이 끊겼으며, 유심 해킹 사태로 촉발된 문제는 점차 대리점 생존 위기로 번지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 15일 전국 대리점에 3개월간 운영자금 대여금의 원금 및 이자 상환을 유예하겠다고 공지했지만,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다.서울 강남구의 또 다른 대리점주는 “위약금이니 대여금 이자를 유예해준다고는 하지만,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 그게 무슨 의미냐”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대리점 관계자도 “매달 나가는 고정비만 수백만 원인데, 단지 대출 상환 시기를 늦추는 것으로는 아무런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숨통이 막히는 현장을 본사에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대리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핫라인’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 대리점주는 “차라리 대리점주들을 한자리에 모아 제대로 된 보상안을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전했다.또한 SK텔레콤이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리점에 문자메시지(MMS) 발송을 독려하고 있는 점도 불만을 사고 있다. 지방의 한 대리점주는 “3~4개월에 걸쳐야 할 유심 교체 작업을 두 달 안에 끝내라는 식으로 본사에서 밀어붙이고 있어 유통망은 사실상 혹사 상태”라고 밝혔다.그는 “작은 대리점은 주말수당 30만 원을 받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문을 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SKT 매장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하고 나오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다라즈 지역을 공습했다. 표적은 파미알제르자위 학교 단지였다. 최소 33명이 숨졌고, 폭탄이 떨어진 뒤 발생한 화재로 많은 어린이가 희생됐다. 팔레스타인 매체 WAFA 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알아흘리아랍병원에서 4살 무함마드 무스타파 야신이 24일 세상을 떠났다. 영양실조였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공보국은 지난 3월 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가 시작된 이후 약 80일간 가자지구에서 굶어 죽은 이가 58명이었다. 의약품 부족 등에 따른 사망자는 242명, 대부분 노인이었다.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가자 주민들은 11주 이상 굶주리고 물과 의약품 같은 기본적인 것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분노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자녀 9명을 잃은 팔레스타인 여의사에 대한 뉴스가 BBC 등 유럽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화염 치솟은 난민촌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난민촌 자빌리아의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 가자지구=AFP연합뉴스 아이들이 굶거나 화재로 죽고, 부모가 여러 자식을 한꺼번에 잃는 처참한 일들이 일상에 드리운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끝내야만 한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요지부동이다. 가자지구 장악 목표를 공식화하는 등 속도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5일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권 등 20여개 국가가 모여 ‘마드리드 그룹’ 장관급 회담을 열고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 때문에 그간 이스라엘 정부 입장을 무조건 지지해온 ‘맹방’ 독일까지 이번 회의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회의 주최국인 스페인의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외교장관은 국제사회가 가자전쟁을 멈추기 위해 이스라엘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주요 인사 개인에 대한 제재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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