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23일 TV토론에서 원자력발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재 원전은 그대로 두되 태양열·풍력·조력발전 등의 재생에너지를 섞어 쓰는 ‘에너지 믹스’를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원전을 옹호하며 이재명 후보가 ‘친중국’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탈원전’을 제안하며 이준석 후보 공약에 기후가 빠졌다고 지적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개최한 사회 분야 TV토론에서 “저는 원전을 불신한다고 한 바가 없다. 원전의 일반적인 위험성을 애기하는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의 현실이 있기 때문에 이미 지어진 원전들은 계속 잘 쓰자, 안전성이 담보가 되면 더 쓰는 것도 검토하자는 입장”이라며 “배제할 게 아니라 적정하게 섞어 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준석 ...
이 후보, 지역구 인천 유세“팔 안으로 굽어” 지원 약속“내가 집권하면 대통령실에 공공갈등조정비서관 둘 것”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아 사흘째 수도권 공략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일부 언론이 ‘60% 득표’ 운운을 하면서 일종의 역결집을 유도하고 있다”며 대선 낙관론을 경계했다.이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의원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한 이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최근 일부에서 언급한 ‘60% 득표율’ 전망에 보수 지지층의 위기감을 확산해 결집을 유도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고 경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압도적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사전에 ‘낙승’ 전망이 퍼질 경우 지지층 결집도 약화할 수 있다.이 후보는 이날 “인천 시민이 대통령인 시대를 한번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3년 전 20대 대선에서 ...
이스라엘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는 더 이상 우편물이 오지 않는다. 햇살이 내리쬐는 20일(현지시간) 우편함엔 먼지만 가득했다. 우편함별 이름표 옆에는 ‘살해’ ‘납치’ ‘석방’이 적힌 빨강, 검정, 파랑 스티커들만 붙어있었다.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곧바로 가자지구를 보복 공습하며 전쟁이 발발한 지 592일째, 니르 오즈의 시간은 전쟁이 시작된 그날에 멈춰 있다.10월7일 기습이 멈춰세운 마을…이어지는 가자지구 포성니르 오즈 주민 올라 메츠거는 “230여 채 집 중 하나도 손상되지 않은 건 7~8채뿐”이라며 “그날 이후 주민 대부분이 돌아오지 않았고 지금 여기 사는 건 몇 명 안 된다”고 말했다. 1955년 지어진 니르 오즈는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을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다. 주민 51명이 숨지고 76명이 납치됐다. 14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했다.메츠거도 그날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