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 사태로 가입자들의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공격이 단순히 돈을 노린 게 아니라 국가 안보를 겨냥한 사이버 작전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국내 통신망 보안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식별번호(IMEI) 유출 가능성까지 고려해 강화한 보안 시스템으로 피해를 차단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20일 정보보호 전문가와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는 공격 의도가 금전적 목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전날 합동조사단은 최초 악성코드 감염 시점을 2022년 6월로 특정했는데, 3년 사이 금전 탈취를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돈벌이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면 다크웹에 (개인정보가) 올라오고 피해자가 나타날 텐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며 “중국 등 해커 집단이 벌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