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쓸 때 숨을 뱉는 거예요. 내릴 때도 천천히. 올릴 때도 천천히. 끝까지 내리시는 거예요.”하체운동 기구에 앉은 신화균씨(75)가 트레이너 김용수씨(41)의 말에 맞춰 천천히 무릎을 구부렸다. 한 세트를 끝내자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신씨는 이 헬스장의 터줏대감이다. 매일 운동을 하다보니 ‘40대 못지않은’ 근력을 자랑한다. 신씨는 “오전에 운동을 하면 하루가 더 기분 좋게 시작된다”고 말했다.서울 성북구 석관실버복지센터는 석관동 자치회관에서 운영하던 기존 헬스장을 재단장해 지난달 2일부터 노인 맞춤형 헬스장으로 새로 개장했다. 서울시내 소규모 복지센터에서의 노인 전용 헬스장 운영은 이곳이 처음이다.헬스장에는 각종 근력운동 기구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성북구는 실버전용 헬스장으로 바꾸면서 기존 운동 기구를 포함해 상체운동 기구 13대, 하체운동 기구 5대, 전신 및 유산소운동 기구 15대 등 33대의 운동 기구를 설치했다.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