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한국 최대 해운회사 HMM의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이 약속은 지금도 유효하며 앞으로도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공약의 진실성에 의혹을 제기하자 재차 약속한 것이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HMM의 부산 이전은 단순한 지역 이동이 아니다. 부산항이라는 국제 해운 허브와 가까워지면서 현장 중심 경영을 실현하고 기업 경쟁력 향상을 가져올 실질적인 변화”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부산 유세에서 HMM 본사와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국민의힘 부산 선대위는 이날 민주당 선대위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부산 공약에서 ‘HMM 부산 이전’을 제외했다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어렵다며 손사래 치던 이 후보가 느닷없이 민간기업까지 끌어들여 부산 민심을 농락하려 한 것은 정치적 계산과 기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지난 16일 충...
스스로 빛을 내는 존재들이 끝없는 땅거미 속에서 춤추는 곳. 인류 마지막 미지의 영역, 심해다. 이곳 생명들은 육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 심해의 기준으로 통상 일컬어지는 수심 200m에 도달하면 햇빛이 급격히 줄어 광합성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그 아래로는 빛이 완전히 사라지고 극도로 높은 수압, 낮은 수온 과 산소 농도 등 극한 환경이 펼쳐진다. 이러한 이유로 심해는 오늘날까지도 과학적으로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인간이 거의 손대지 않은 영역으로 남아 있다.이 극한의 생태계에 현대 인류가 갈망하는 자원이 매장돼 있다. 해저 퇴적물 속 금속 이온이 수백만년에 걸쳐 축적돼 형성된 망간단괴에는 망간·니켈·코발트·구리 등이 풍부하다. 디지털 기술, 에너지 전환, 전력 저장, 우주·방위 산업 등 첨단 산업 분야 전반에서 이들 금속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의 올리비에 비달은 현재 금속 소비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다음 한 세대인 2050년까지 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