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총 740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개시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에 협조하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후였다.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드론 728대와 미사일 13기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공격은 주로 우크라이나 북서부 루스크에 집중됐으며, 폴란드군이 자국 영공에서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킬 정도로 강력했다고 CNN은 전했다.이번 공습은 드론 539대와 미사일 11기가 동원됐던 지난 7월3일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규모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드론 대부분을 격퇴했으나 그 과정에서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에 협조적이지 않다고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지 몇 시간 후에 이뤄졌다. ...
재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예정돼 있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들만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전날 오후 열린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증거 인멸 우려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124일 만에 재수감됐다. 그는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서초구 법원으로 이동해 재판받을 예정이었다.이날 재판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활동에 관련된 군 관계자들이 나와 증언한다. 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관련한 군의 현장 작전을 이끌었던 국군정보사령부 고동희 전 계획처장(대령)과 여인형 전 방...
서울 금천구는 내달 30일까지 시흥행궁전시관에서 다도 체험과 규방공예, 전시 해설 등 여름맞이 특별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주민과 관람객이 시흥행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배우고 체험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운영 프로그램은 ‘복사꽃 향기 가득한 차(다도 체험)’, ‘혜경궁 홍씨, 왕실 여인과 규방공예’, ‘시흥행궁, 해설이 있는 여름 산책’ 등 3가지다.다도 체험 행사는 이달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화요일 성인과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총 4회 진행된다. 명상을 통해 정조대왕의 효와 예 정신을 배우고, 전통 다도 예절을 익히며 존중과 정서적 교감을 느낄 수 있다.규방공예 프로그램은 이달 30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성인을 대상으로 총 4회 진행된다. 왕실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시흥행궁에 머물렀던 혜경궁 홍씨를 이해하고, 자수와 매듭 등 전통 바느질 기법을 배울 수 있다....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렸던 지난달 14일은 하루종일 비가 올 거라고 예보됐던 날이었다. 걱정이 무색하도록 하늘이 맑았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무지개 깃발이 나부끼는 풍경은 예뻤지만 정말 더웠다.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열기와 함께 습기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한 참가자의 투덜거림을 듣고서는 ‘웃참’에 실패했다. “아니 나는 퀴어 당사자니까 왔는데, 이 날씨에 여기에 오는 앨라이(성소수자들의 지지자)들은 진짜 대단하다.” 퀴어퍼레이드 단골 참가자들은 ‘퀴퍼 날은 항상 덥다’고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이들이 매년 거리에 나오는 이유는 어디에도 없는 것으로 치부되는 성소수자 집단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것 자체가 저항이기 때문이다. 이날도 70여개 부스가 차려진 5차선 도로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고 쓴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퀴어 당사자는 아니지만 퀴어퍼레이드에 갔던 것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낸 공식 부스에 참여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