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폭염 속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이동노동자들이 편의점에서 쉴 수 있도록 전용 ‘이용권’을 지급한다. 이용권을 받기 위해서는 교통법규 등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광주시는 9일 “안전교육을 이수한 이동노동자들이 편의점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안전쉼터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광주시는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광주노동권익센터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사전 신청을 받아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플랫폼 배달노동자 150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했다.전문강사가 최신 교통법규와 사고 대처 방법, 오토바이 정비를 강의하고 배달노동자도 강사로 참여해 사고 방지와 실무 노하우 등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했다.2시간의 안전교육을 이수한 노동자들에게는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5000원의 쿠폰이 지급된다. 광주시는 배달노동자들이 쿠폰을 이용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다음주부터 모바일 편의점 이용권을 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모씨(47)가 지난 4월 해외로 도피한 것을 확인하고 여권 무효화 조처를 검토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김씨가 연루된 ‘IMS 모빌리티(옛 비마이카) 대기업 거액 투자’ 사건을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협찬 기업’ 사건과 유사한 대가성 후원으로 보고 있다.문홍주 특검보는 9일 오후 브리핑에서 “속칭 집사로 불리던 이 사건 주 피의자인 김씨가 언론 취재가 이뤄지던 지난 4월 해외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김씨의) 사무실과 가족들이 주거지를 이전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도피 및 증거인멸 정황이 있다고 보여 증거인멸 방지를 위한 신속한 수사 진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이른바 ‘집사 게이트’로도 불리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김씨가 설립에 참여한 벤처기업 IMS가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는...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측에 통상·투자·구매·안보 전반에 걸친 패키지 협의를 제안했고, 미국도 이에 공감의 뜻을 표했다고 9일 밝혔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는 별도로 논의하진 않았지만 전반적인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는 흐름은 있다고 했다.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실장과 협의를 하고 돌아온 위 안보실장은 이날 귀국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위 실장은 브리핑에서 “루비오 장관과의 한·미 안보실장 협의에서 양국이 마주한 현안과 고위급 교류를 비롯한 동맹관계 강화방안에 대해서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그는 “양측이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고 이걸 조정하더라도 동맹 관계 발전과 신뢰 강화라는 큰 틀에서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위 실장은 이어 “마침 그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함세웅 신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 원로들을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한 조언을 듣고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두 원로를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국민통합, 남북관계, 인문정책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특히 두 원로는 최근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 전략에 대해 지지를 보내면서도 “AI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키우는 ‘인문 강국’도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백 교수는 샹바오 독일 막스 플랑크 사회인류학연구소 소장의 말을 인용해 “사람들이 이미 AI처럼 행동해 왔고 이제는 AI가 ‘사람 노릇’을 하는 시대가 됐다”며 “정부가 민간과 함께 인간 고유의 가치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두 원로는 또 “계엄 사태 당시 국민과 양심적 군인의 저항으로 국난을 이겨냈다”며 “국민이 겪은 고통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