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LG에너지솔루션이 6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우려를 털고 추세 상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SDI와 SK온의 경우 2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캐즘 해소로 보기에는 이르지만, 올해 하반기 북미 공장 가동률 확대와 유럽 정책 지원에 힘입어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31.4%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4908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원이다. 보조금을 제외하고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건 6개 분기만이다.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기업에 지급되는 세액공제 혜택으로, 배터리 생산량과 투자액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에서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1기, 테네시 얼티엄셀즈 2기 등 3곳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조지아 현대차 합작공장, 미시간 랜싱 단독공장, 애리조나 단독공장 등도 짓고 있다.
여기에다 북미 고객사로 가는 고수익 물량 증가와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비 절감, 공정·소재·인력 효율화 등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북미 현지 생산 개시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매출은 5조56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1.2% 줄어들었다.
유럽 완성차업체(OEM)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대중 경제 정책에 따라 ESS 생산지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중국 생산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정책 변화에 따른 대외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국내 배터리업계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최근 미국 의회가 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을 올해 9월부터 폐지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을 통과시키면서 AMPC 세액공제 혜택은 2032년까지 존속시키기로 한 점도 국내 배터리업계로선 그만큼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 시행으로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까지 겹칠 경우 국내 이차전지 업종의 실적 컨센서스는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미중 갈등 심화와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 수입 규제 확대는 중국산 배터리의 북미 시장 진입을 점차 어렵게 만들고 있어 국내 배터리업체들에는 의미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앤젤로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로 집들이 물에 잠겨 있다. AP통신은 5일 폭우와 홍수로 인해 텍사스주 일대에서 최소 5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500만 가입자를 혼란에 빠뜨린 SK텔레콤(SKT) 해킹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건 발생부터 사후 대처까지 SKT의 기업 윤리는 보이지 않고, 가입자는 시쳇말로 ‘봉’이었다. SKT는 서버 해킹 당한 사실을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가입자에게 하루에도 수십 차례 광고 문자를 보내면서도 해킹된 건 알리지 않아 사실상 감췄다. 유심칩이 2400만 개 이상 부족해 ‘대란’이 불보듯 뻔한데도 적당히 넘어가려 했다. 그러면서도 가입자들의 통신사 교체는 위약금을 내세워 막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발표한 민관 합동 조사단 결과를 보면 해커가 SKT 내부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은 시점은 2021년 8월6일이다. 중간 조사에서 밝힌 것보다 10개월 가량 이르다. 해커는 외부 인터넷과 연결된 시스템 관리망 내 서버에 접속한 뒤 다른 서버에 침투하기 위해 악성코드를 설치했다. SKT는 2022년 2월23일 자체 점검에서 이를 발견했지만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지난 4월 해킹 피해가 최초로 파악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고객 이탈 등을 우려해 질질 끌다가 법정 기한(24시간 내)을 넘겼다. 당국 조사를 앞두고는 해킹된 서버를 일부러 망가뜨리기까지 했다. 현재까지 SKT 가입자의 개인정보 유출이나 휴대전화 복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악성코드 감염 시점부터 지난해 12월2일까지는 로그 기록이 없어 유출 여부를 단언하기 어렵다.
정부는 이날 SKT 사이버 침해 사고에 위약금 면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지당한 결정이다. 기업의 잘못으로 가입자가 피해를 봤는데 위약금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씌어 있는 통신사 이용약관에도 ‘회사의 귀책 사유’로 이용자가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하도록 명시돼 있다. SKT도 뒤늦게 고객 보상 및 정보보호 강화 대책을 내고, 위약금 면제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은 기업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예스24·써브웨이 등에서 서버 해킹이 발생했고, 명품 브랜드 디오르·티파니·카르티에에 이어 루이뷔통도 해킹으로 고객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은 사이버 공격의 자동화 등 새로운 보안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국가 핵심 시설 전반에 대해 보안 점검을 하고, 기업은 해킹 예방부터 유사시 대책까지 정보 보안 체계를 철두철미하게 구축해야 한다.
지난 3월 인천공항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K-POP 공연이 끝난 뒤 A씨는 여의도까지 택시비로 15만원을 지급했다. 인스파이어에서 여의도역까지 택시비는 약 5만원 정도이다.
앞서 지난 1월 B씨도 K-POP 공연을 본 뒤 인천공항까지 택시비로 3만원을 줬다. 택시기사는 미터기도 안 켰다. 지난 2월 C씨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인천공항까지 2만원을 지급했다. 합승한 3명도 각자 2만원씩 지급해 택시기사는 8만원을 받은 셈이다.
인천공항 북측에 있는 인스파이어에서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까지 택시비는 1만원이 조금 넘는다.
7일 인천시는 인천공항 북측에 있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에서 택시 부당요금과 호객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규모 공연시설인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장에서 K-POP 그룹의 공연이 열릴 때마다, 공연 종료 후 집중적으로 몰리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택시 부당요금 제보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인스파이어는 공항 규모에 따라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10~15대 운영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택시 대기시간이 길어 일부 택시가 부당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현장 점검을 했다. 당시 인스파이어 아레나 인근에 대기 중인 택시 대부분은 서울택시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5일에는 서울시, 인천 중구, 중부경찰서와 택시 부당요금, 승객 골라 태우기, 자가용을 이용한 불법 택시 영업 등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단속을 진행했다. 이날 단속된 택시는 한 건도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합동단속은 인천시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힘은 모은 대규모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관계기관과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4일 근로복지공단 사무실에서 분신 소동을 벌인 혐의로 60대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창원시 성산구 근로복지공단 창원지사 2층 사무실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소동을 벌인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신의 산재 처리와 관련해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