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업체추천 해킹 공격을 받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예스24가 16일 공동대표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1차 보상안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지난 9일 랜섬웨어에 의한 해킹이 발생한 이후 7일 만이다.
김석환·최세라 예스24 공동대표는 “이번 사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들과 협력사 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예스24가 고객의 신뢰 위에서 성장해온 플랫폼”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해 그 신뢰가 흔들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현재 모든 역량을 동원해 피해 복구와 신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비스 중단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서비스 유형별로 적용 가능한 보상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금일 1차 보상안을 공지드릴 예정이며, 추가 보상안은 홈페이지를 통해 재안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부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해 사고 원인 조사와 보안 진단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후 유관 기관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할 예정”이라며 “외부 보안 자문단을 도입하고, 보안 예산을 확대하여 시스템 설계부터 운영 전반까지 플랫폼의 신뢰도와 복원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예스24는 이날 1차 보상안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서비스 장애기간 중 종료된 상품권 및 쿠폰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티켓 금액의 120%를 환불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전자책 대여 기간도 접속이 안 됐던 기간인 5일 만큼 연장해준다. 각 서비스별 자세한 보상 내용은 예스2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스24 측은 “이번 보상안은 피해 유형과 서비스 이용 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구성되었으며, 관련 내용은 예스24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체 회원 여러분께도 공식적으로 공지드리고 있다”면서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적용될 보상 방안도 현재 별도로 마련 중에 있으며, 해당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추가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예스24는 지난 9일 새벽 4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도서 및 음반·DVD, 문구·기프트, 전자책 상품 구매, 크레마클럽(전자책 구독) 서비스, 주문 결제, 1:1 문의, 티켓 서비스는 복구가 완료됐다. 그러나 독서 커뮤니티 ‘사락’, 웹진 ‘채널예스’, 영어·중국어 쇼핑몰 ‘영중문몰’, 미리보기, 미리듣기, 알림신청, ‘나의 리뷰/한줄평’ 등을 포함한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복구가 진행 중이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포함한 도서 판매는 물론 공연·전시 티켓까지 판매하는 회원수 2000만명의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이 해킹돼 서비스 이용 중단 피해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예스24는 ‘시스템 장애’라고만 해명하다 지난 10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랜섬웨어 공격 사실을 공개하자 비로소 해킹 사실을 인정했다. 사고 발생 후 36시간 만이었다. 또 사고발생 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런 와중에 지난 13일에는 김동녕 한세예스24 회장이 장녀에게 한세예스24홀딩스 200만주(5%)를 증여한 사실까지 알려져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제주에서 해녀와 해군, 해경이 함께하는 초등학생 생존 수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바다 현장에서 해녀와 해군이 실시하는 체험 중심의 생존 수영은 전국 첫 사례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달부터 법환어촌계 해녀,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군 해난구조대(SSU)과 함께 초등학생들에게 체험 중심의 생존 수영을 가르치는 ‘제주형 생존수영’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해군 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와 ‘착의영(일상복을 입고 하는 수영) 생존수영’을,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는‘바다 생존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올해부터는 바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해녀도 생존 수영 프로그램 교육에 동참키로 했다.
기존 생존수영 교육은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강사,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아 교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제주는 사면이 바다인 지역적 특성, 바다 현장을 누비는 해군과 해경, 해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주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하고 활용해 제주형 생존수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각 학교로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운영한다.
올해 전국 처음으로 선보이는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법환 어촌계 해녀 협업의 ‘착의영 생존수영’ 교육에는 서귀포시 관내 3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100명이 참여한다. 지난 16일 시작해 다음달 15일까지 학교마다 5일씩 진행된다. 제주해군기지 내 김영관센터 수영장에서 이론교육과 수영장 훈련을, 법환 해녀 체험장에서 실제 바닷물 훈련을 받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제주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독창적인 교육 모델로, 안전자격증을 보유한 해녀가 직접 실습에 참여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면서 “바닷물 훈련을 받는 법환 해녀체험장은 초급 해녀 양성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으로, 생존 수영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함께하는 ‘제주특화 연안안전교실 바다생존수영’ 프로그램은 오는 23일부터 7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제주지역 10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379명이 참여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김녕·함덕·이호·화순·표선·하도·삼양 해수욕장에서 실습 중심으로 진행된다.
구명조끼 착용법부터 구조장비 사용법, 기본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CPR), 바다에서 뜨기와 이동하기 등 실제 바다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교육 현장에는 해경 특공대와 해양안전 전문 경찰관이 강사로 참여한다. 해상에는 고무보트 등 구조 장비, 육상에는 보건교사가 배치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의 아이들이 실제 해양 환경 속에서 자기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실질적인 생존수영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해경, 해군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안전한 해양교육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