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대출 ‘내게’와 ‘덩크슛’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1995년, 이승환은 별안간 미국행을 결정한다. 미국 대중음악에 대한 특별한 동경이나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도 아니었다. 그냥 그는 자기 자신을 뛰어넘기로 한 것이다. 그건 음악적인 포부이자 인간적인 증명욕의 발로였다. 물론 천문학적인 돈을 써야 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도전이었지만, 아니 오히려 위험부담이 큰 미국행이었지만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몇달 후, 그는 가요사의 게임 체인저가 될 작업을 들고 돌아왔다. 그건 바로 그의 네 번째 앨범이자 당시 한국 대중음악이 거둔 가장 위대한 사운드의 혁신인 <Human>이었다.애초에 그는 ‘팝’ 음반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 조용필, 봄여름가을겨울, 이승철이 제각각 미국에서의 결과물을 갖고 왔지만 이승환에게 그건 한국인이 부른 ‘팝’ 음반에 가까웠다. 이승환은 음악 선진국의 연주력과 사운드 기술을 활용하되 어떻게 하면 가요와 접목될 수 있을지 고민했...
금융감독원장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가 12일 이재명 정부의 금융감독 체계 개편과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폐지하고, 산업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임 후 고액 연봉을 택한 금융위 출신 관료들을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의 분과위원인 김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금융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금융개혁 과제’ 토론회에서 “금융정책과 감독정책은 금융위에, 감독집행은 금감원에 부여한 이원화된 현행 체계는 그 어느 곳에서도 사례를 찾을 수 없는 기형적 구조”라며 “금융위를 폐지하고 금융감독은 금감원과 (신설되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이 하는 것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국정 기획위에서 금융감독 체계 개편 문제를 전담해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교수는 금감원과 금소원을 보좌·지도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 금융감독위원회를 두고, 금감위원장과 금감원장을 한 명이 겸임하는 방식도 제안했다. 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에서 그런 일은 절대 벌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장마철 대비 현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공무원들의) 안전에 관한 마인드를 통째로 바꿨으면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직후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정권 초반 국정 동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이 대통령은 이날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현장 점검회의를 열고 약 1시간20분 동안 장마철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점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안전과 평화는 국민 행복의 대전제”라고 말했다. 이튿날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이로부터 일주일 만에 또다시 안전과 재난 대비를 주제로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