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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채 따로 살아가는 서울 너구리들…더 약하고 아프다
작성자  (121.♡.24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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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서식하는 야생 너구리들이 3개 지역으로 나뉘어 단절된 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의 넓은 서식지에서 살던 야생 너구리들이 도시화와 난개발로 세 곳으로 흩어져 각각 무리를 짓고 살게 된 것인데,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하면서 질병에 대한 취약성이 더 커지고 있다.
12일 국립생물자원관이 수도권 너구리의 유전적 특성과 행동권을 분석한 ‘수도권 너구리 생태 현황 지도’를 보면 수도권 서식 야생 너구리는 인천 및 인접(서울 서부·경기 남서부) 지역, 서울 강서·양천·구로 지역, 그 외 경기 북부 지역 등 3개의 분리된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다.
행동 반경이 좁은 야생 너구리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서부간선도로를 기준으로 단절된 서식지에서 살며 번식을 거듭해 근접 지역 개체군과 유전적 단절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너구리는 주로 도시와 산림이 만나는 경계에 서식하지만, 도시가 확장하고 너구리 서식지는 파괴되면서 도심에 유입되는 개체가 늘었다. 도심 너구리는 광견병 등 인수공통감염병을 확산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전적 단절은 너구리 간 교류가 끊기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통상 이동과 짝짓기 등 교류를 통해 번식해야 유전자가 섞이는 데 도로와 건물, 아파트 등으로 이동이 어려워 지면서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나뉘어 따로 살아가는 것이다.
행동 반경이 넓지 않은 야생 너구리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좁은 지역에서 개체군 단절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윤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는 “행동 반경이 적은 너구리도 분산을 하고 교류를 한다”며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너구리가 인천 안에서도 나뉘고, 서울 내에서도 나뉘었다. 유전적 분리가 이렇게 좁은 지역 안에서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렇게 유전적으로 다른 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개체군 단절은 유전적 다양성을 낮춘다. 좁은 지역에서 제한된 개체끼리 짝짓기를 하다보면 유전적 다양성이 낮아지고, 면역력 저하 및 질병 취약성 증가로 이어진다. 홍 연구사는 “유전적 다양성이 낮아지면 그만큼 건강하지 않게 된다”며 “수도권 너구리들의 유전적 다양성이 급감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과다한 ‘사료’ 섭취도 너구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좁은도심에서 서식하는 너구리는 정상적인 먹이 활동이 어렵다. 이 때문에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등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고양이 사료를 많이 섭취하는데, 사료를 통해 얻는 영양소는 제한적이어서 장기 의존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개선충증과 같은 접촉성 피부병이 쉽게 퍼질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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