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대 경기남부권 도심을 중심으로 난폭운전을 한 폭주단체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체포됐다.경기남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행위, 난폭운전) 등 혐의로 주범 A씨(20대)와 폭주단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운영자 B씨를 포함한 외국인 29명과 한국인 13명 등 총 4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경기 화성과 안산·안성·평택, 충남 당진 등의 공용도로에서 스포츠카 등으로 70여 차례에 걸쳐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새벽시간 인적이 드문 도로에 차를 나란히 세운 뒤 레이싱을 하거나 드리프트를 하는 등 난폭운전을 일삼았다. 또 이런 행위를 드론 등 장비를 이용해 촬영하고 SNS에 올렸다.특히 구속된 A씨는 차량 운행중 핸들을 뽑아 차량 밖으로 내놓고 영상 촬영을 시켰다. 교차로 내에서 차량을 회전(드리프트)하는 등 4회의 난폭운전과 1회의 경주를 한 사실이 경찰에 적...
중학교 시절 한문 선생님의 별명은 귀신이었다. 뒤돌아 칠판에 판서하면서도 졸거나 딴짓하는 학생을 정확히 호명하는 능력이 있어서 붙여진 별명이다. 선생님들의 별명은 좀 살벌했다. 교련 선생님은 살모사, 체육 선생님은 미친개였다. 엄한 한문 선생님 덕분에 신문에 실린 한자 정도는 읽을 줄 알게 되었다. 미술 시간을 통해 형식적이나마 서예라는 것을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그것마저도 다 사라졌다. 나는 중학교 시절의 그 짧은 한문 시간과 미술 시간의 소중함을 평생 간직하고 있다. 그런 공부가 계속 이어졌더라면 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나이 들어 이런저런 일로 중국을 가끔 다니고 있다. 박물관을 다니고 책을 사고 고완품 가게를 순례하는 여정이다. 중국에 가면 가게 간판을 보는 일이 무척 즐겁다. 대부분 행서체나 전서체로 쓴 손글씨들인데 그 솜씨에 놀라고 또 그 전통을 여전히 간직하는 문화가 부럽다. 특히 고완품 상점들의 간판은 일품이다. 뛰어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