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는 ‘알 마터’라는 주택 단지가 있다. 이곳의 이름은 ‘한양아파트’이기도 했고, ‘쿠웨이트인 아파트’이기도 했다. 1970년대 석유 파동과 유가 상승 이후 한국 기업들의 중동 건설 붐이 일었고, 한양건설도 사우디에 진출해 알 마터를 지었다. 1990년 걸프전이 발발하며 한양건설은 사우디에서 철수했지만, 알 마터에는 쿠웨이트인 피난민이 들어선다. 알 마터의 존재엔 석유를 둘러싼 중동지역의 현대사가 투영돼 있다.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인 김아영(46)은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강남구 아뜰리에에르메스에서 시작한 개인전 ‘플롯, 블롭, 플롭’에서 석유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중동의 이야기를 영상 ‘알 마터 플롯 1991’로 풀어내고 있다. 전시장은 어두운 조명 속 대형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영상과 천장에서부터 매달린 깜빡이는 전구들, 그 사이로 보이는 여러 기호들, 알 마터 한 가구의 도면에서 본뜬 바닥 장식으로 구성됐다. 매달린 기호들은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토론회에서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부딪혔다. 한동훈 후보는 “비상계엄은 불법이라 앞장서서 막았다”며 “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라고 하는 건 넓은 의미에서 계엄 옹호”라고 ‘탄핵 반대파’에 공세를 폈다. 홍준표 후보는 “계엄은 2시간의 해프닝”이라면서 계엄 당시 당대표였다면 계엄 해제에 나섰을지에 대해 답을 피했다.한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아싸아트홀에서 열린 대선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며 “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계엄 옹호”라고 밝혔다. 그는 “계엄 자체가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계엄이 잘못된 것이고 결국 계엄을 한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보거나 이 둘 중의 하나”라며 홍 후보에게 계엄을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 “홧김에 서방질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