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가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심사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삭감한 경찰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예산 원상복구를 검토한다. 검찰 특활비도 절반 가량은 되살릴 것으로 보인다.
3일 국회의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조정소위원회 심사자료’를 보면 경찰청 관련 추경안에 증거·첩보 수집 등 범죄수사 활동에 필요한 특활비를 29억2200만원, 사건수사·정보 수집 등 치안활동에 쓰일 특활비를 2억4600만원 증액하는 안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국회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025년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경찰의 특활비와 행정안전부 경찰국 예산 전체를 삭감했다. 이번 추경안으로 당시에 삭감된 특활비 약 31억6700만원을 원상복구하는 셈이다.
특활비가 삭감되자 일선 경찰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경찰 마약수사 부서 관계자는 “마약 판매상을 수사하기 위해 위장거래 대금이나 위장 차량으로 쓸 렌터카 사용료가 필요하다”며 “특활비 대신 특정업무경비 등 다른 예산 항목을 활용해서 써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검찰의 특활비 부활 방안도 들어갔다. 다만 “2025년도 정부안 80억900만원의 50%인 40억400만원 반영 필요”라는 설명이 붙었다.
경찰은 수사권·기소권을 골자로 한 검찰개혁을 논의하면서 경찰의 수사 예산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장 절반이 감액된 검찰 특활비가 전액 부활한 경찰 특활비보다 많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 분야가 넘어올 때마다 인력이나 예산은 넘어오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예산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2일 오후 6시 월산상가 일원에서 ‘월산상가 포차데이’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행사장에선 한여름에 즐기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방문객들은 음식과 함께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주요 행사 내용으로는 전문 DJ가 진행하는 DJ 뮤직카와 거리 버스킹 공연, 생생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인생네컷 포토부스, 눈 내리는 겨울 분위기에서 인형탈 캐릭터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포토존 등이 있다.
방문객은 선착순으로 루돌프 머리핀을 받을 수 있다.
월산상가 식당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영수증 이벤트도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1등(1명)은 에어팟을 받을 수 있다.
후순위 당첨자에게는 월산상가 식당 이용권이 주어진다.
행사엔 월산상가 12개 업체가 참여해 각자 특색 있는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종합예술협동조합 ‘콩콩콩’은 크리스마스 테마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건환 홍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고 상가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베를린의 상징은 곰과 베를린 전승탑이다.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를 보고 난 다음부터 그렇다.
높이가 66.89m인 탑 꼭대기에는 황금으로 치장된 승리의 여신 빅토리아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이 탑은 프로이센이 연달아 세 차례의 전쟁에서 이긴 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 강한 나라를 꿈꿨던 프로이센은 결속된 독일 민족과 독일 제국의 확장을 꿈꾸며 베를린 전승탑을 만들었다.
강력한 힘을 상징하던 전승탑은 이후 히틀러에 의해 증축됐다. 나치는 베를린이 세계 제국의 수도가 될 것을 꿈꾸며, 전승탑 높이를 높이고 지금의 위치인 티어가르텐 공원 중앙에 위치시켰다. ‘강한 민족, 강한 나라’를 꿈꿨던 이들은 국가의 정체성과 힘을 과시하기 위해 거대한 선전물을 세웠다.
지금 베를린을 찾는 이들도 그렇게 느낄까. 제국주의를 꿈꿨던 이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시대가 바뀌면서 전승탑을 보는 이들이 느끼는 것은 과거의 영광이 아니라 어리석은 과거에 대한 비판이거나 아니면 관광지에서 만난 한 장면에 지나지 않는다. 조형물에 담긴 제국의 승리는 빛이 바래버렸다. 그러나 힘을 과시하는 제국에 대한 인간의 욕망 또한 사라졌을까. 이제 제국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더욱 교묘하게 힘을 과시한다.
6월21일, 미국이 이란에 정밀폭격을 자행했다. 이란의 최고 보안 핵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폭격은 극소수에 의해 시행됐고, 작전이 끝나자 미국 국방부는 자신들의 공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뉴스와 유튜브 영상으로 미국이 투하한 폭탄과 파괴된 시설들이 지속적으로 공개되고 사람들은 미국이 쏟아내는 정보에 귀를 기울였다.
이제는 권위와 힘을 과시하기 위해 굳이 탑을 세울 필요가 없다. ‘제국’은 사라지지 않았다. 새로운 제국이 꿈꾸는 승리와 힘은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기록된다. 이내 망각되고 다시 복기된다. 현대의 제국은 기념비가 필요 없다. 무인기 공격 장면을 과시하는 것만으로 그들은 두려움을 만들고 권위를 세울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새로고침’ 되는 뉴스 사이로 보이지 않는 제국의 비릿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전쟁 후 베를린에 가득한 고통을 바라보던 천사 다미엘은 ‘고통을 느끼는 현재의 감각’을 꿈꾸며 인간이 된다. 인간이 인간으로 있기 위해, 제국이라는 허상을 지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전승탑을 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장타자인 신인 올드리치 포트기터(21·남아공)가 5차 연장전 끝에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포트기터는 30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GC(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로켓 클래식(총상금 96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고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맥스 그레이서먼,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치열한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두 번째 연장에서 커크가 먼저 탈락하고 그레이서먼과 이어간 5번째 연장에서 포트기터는 15번홀(파3) 티샷을 핀 5.5m 거리에 붙여 버디 퍼트를 넣고 승리했다. 앞서 그레이서먼의 약 10m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 앞에서 왼쪽으로 휘며 떨어지자 포트기터는 주먹을 불끈 쥐고 두 팔을 벌리며 첫 우승 순간을 만끽했다.
지난해 1월 PGA 콘페리투어(2부)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19세 4개월 11일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고 올해 PGA 투어에 진출한 포트기터는 올시즌 14번째, 총 20번째 대회 만에 쾌거를 이뤘다.
포트기터는 올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26야드로, 지난해 최장타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보다 6야드 길게 치며 장타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뒤 경쟁자들에게 추월당했다가 공동선두에 합류하고 연장전에서 승리해 상금 172만8000달러(약 23억4000만원)를 거머쥔 포트기터는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 출발이 좋지 않았고, 퍼트도 계속 짧았다”면서 “연장 15번홀에서 드디어 홀까지 공이 굴러가는 걸 보면서 ‘이건 들어가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렇게 우승자로 대회를 마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알코올 중독을 이겨내고 지난해 더 센트리에서 통산 6승을 거뒀던 커크는 18번홀에서 치른 첫 연장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다음 연장에서 보기를 범해 탈락했다. 그레이서먼 역시 세 번째 연장에서 이길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다섯 번째 준우승으로 물러났다.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둔기로 폭행하고 성폭행을 저지른 3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2부(김성환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10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시내 30대 피해자 B씨 집에 침입해 둔기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뒤 감금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몇 달 전 ‘바람을 피운다’며 B씨 옆집으로 이사하는 등 집착했다. 4개월가량 사귄 두 사람은 이 같은 이유로 헤어졌다.
하지만 A씨는 커플티를 준비하며 다시 만나자고 B씨에게 제안했으나 거절당하자 범행을 결심했다. A씨는 훔쳐보고 외워둔 B씨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뒤 “너는 죽어야 한다”며 둔기로 마구 폭행한 뒤 성폭행했다. 이후 B씨를 화장실에 가둬 밖으로 나올 수 없게 한 뒤 자해했다.
얼굴을 집중으로 맞은 B씨는 두개골 및 안면골의 골절, 좌측 청력을 영구적으로 손실하는 장애를 입게 됐다. B씨는 자해한 A씨가 의식이 희미해진 사이 문고리를 필사적으로 조작해 탈출했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결과 또한 참혹하다”며 “A씨가 B씨의 사망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감금하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