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폰테크 탁구 스타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2025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모두 결승에 올랐다. 아쉽게도 여자단식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다.
신유빈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춰 같은 한국의 조대성-주천희(이상 삼성생명) 조를 3-0(11-7 11-6 11-5)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조와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지난 5월 도하 세계선수권(개인전) 동메달 콤비인 신유빈-임종훈 조는 8강에서 성사된 한일전에서 일본의 ‘오누이 듀오’인 하리모토 도모카즈-하리모토 미와 조를 3-1로 꺾은 뒤 4강 상대였던 조대성-주천희 조도 여유 있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2020 도쿄 올림픽 때 호흡을 맞췄던 최효주와 팀을 이룬 여자복식 4강에서 일본의 사토 히토미-요코이 사쿠라 조에 3-1(7-11 12-10 11-9 13-1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오도 사쓰키 조와 결승 대결을 벌인다.
하지만 신유빈은 단식 32강에선 중국의 22세 신예 한페이어에게 2-3으로 역전패해 16강 길목에서 레이스를 멈췄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2025는 현지시간 22일 막을 내린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K팝 팬들을 위한 특별한 여름 콘텐츠를 마련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EVER WISH(에버 위시)’는 SM 소속 신인 보이그룹 NCT WISH와 에버랜드의 협업으로, 어트랙션과 테마존, 굿즈 등 테마파크 전역에서 NCT WISH를 경험할 수 있는 대규모 콜라보 프로젝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셔틀버스다. 에버랜드로 향하는 셔틀이 NCT WISH 멤버들의 이미지로 래핑된 ‘NCT WISH 버스’로 탈바꿈했고, 안내방송에는 멤버들의 음성 메시지가 담겨 팬들을 설레게 한다.
어트랙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기 시설인 ‘챔피언십 로데오’는 NCT WISH 테마로 꾸며져, 탑승 전후로 멤버들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해당 어트랙션 옆에는 그룹의 청량한 팀 컬러와 동화적인 분위기를 테마로 한 ‘에버 위시존’이 새롭게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체험 콘텐츠와 멤버들의 목소리가 담긴 이색 전화부스 등 팬심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운영된다.
NCT WISH 멤버들이 직접 쓴 손글씨와 그림, 여섯 멤버(시온, 리쿠, 유우시, 재희, 료, 사쿠야)가 모두 등장하는 포토존 등 팬들을 위한 볼거리도 곳곳에 마련됐다. 인증샷 명소로 손꼽히며 팬들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
에버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NCT WISH 스페셜 패스도 예매할 수 있다. 이 패스를 통해 이용권과 함께 한정판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으며, 포토카드 뒷면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퀴즈 미션에 참여하면 프로젝트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미션을 모두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스페셜 포토카드가 추가로 증정된다.
한정판 굿즈도 빠질 수 없다. 라시언 메모리엄 기념품샵에는 ‘광야@에버랜드(KWANGYA@EVERLAND)’라는 이름의 팝업존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머리띠, 키링, 파우치 등 NCT WISH와의 콜라보 아이템들이 이곳에서만 단독 판매된다.
이번 협업은 공식 발표 전부터 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에서는 콜라보 소식이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며 팬들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에버랜드는 그동안 에스파, 샤이니, 슈퍼주니어, NCT 등 다양한 SM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K팝 성지’로 자리 잡았다. 이번 NCT WISH와의 협업 역시 팬들에게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유럽은 외교력 한계를 재차 드러냈다. 이번 국면에서 사실상 존재감을 잃은 유럽 주요국은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직접 개입하기 전날 이란과 핵 협상에 나섰으나 돌파구 마련에 실패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3국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만나 3시간에 걸친 핵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회담을 마쳤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전쟁 수준으로 격화한 국면에서 열린 회담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렸으나, 타협점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결국 우려했던 ‘미국의 직접 개입’도 현실화했다.
이번 협상에선 이란 핵시설을 사찰하는 국제기구의 무제한 접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비축량 감소 등이 논의 대상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회담이 끝난 후 유럽 등과 협의는 계속하겠으나 “침략자(이스라엘)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협상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애초부터 이번 협상에서 유럽 주요국이 의미 있는 진전을 끌어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다수였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후 ‘긴장 완화는 필요하되 이란 핵무장엔 반대한다’며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온 유럽은 “주로 방관자 역할에 머물렀다”(NYT)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번 회담을 “유럽의 시간 낭비”라고 깎아내리며 “이란은 유럽이 아닌 미국과 대화하고 싶어한다. 유럽은 도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3로 불리는 독일·프랑스·영국은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 시절인 2015년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체결에 주요 역할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협정에서 탈퇴한 이후로는 이란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가자지구 전쟁으로 이스라엘 접근 방식에 통일성을 잃으면서 이들 국가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약해졌다고 알자지라 등은 평가했다.
실제로 유럽 주요국은 이번 국면에서 내내 이스라엘의 책임, 미국의 직접 개입 등 이슈마다 중구난방 메시지를 내놓으며 목소리를 모으지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개입이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란에 대한 “포괄적인 외교적, 기술적 협상 제안”을 강조했다. 반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우리 모두를 위해 하는 더러운 일”이라고 말하며 미국의 군사 개입을 촉구한 바 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마저 전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국제법 위반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옹호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데도, 이스라엘에 대한 맹목적 지지를 토대로 자위권 차원이라며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유럽외교협의회 연구원들은 “중요한 순간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유럽 정부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줄리앙 반스 데이시) “이스라엘의 공격을 인정하거나 규탄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점점 고조되는 위험한 군사 작전의 신호탄이 될 것”(엘리 게란마예) 등 지적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충돌 확대는 결국 유럽에도 직접적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이들은 유럽 주요국은 오랜 관계를 토대로 이스라엘에 전쟁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아랍 국가와도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