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폰테크 20일 오전 10시37분쯤 충남 당진시 고대면에 있는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떨어지는 철제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대한전선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인 김모씨(46)는 이날 전기설비 제작 과정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할 때 쓰는 사각형 형태의 가대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옮기는 과정에서 이를 지탱하던 줄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전선 내구성 검사를 끝낸 뒤 가대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씨와 동료들은 대한전선 공장에서 2주간 전기설비 제작을 담당했고 이날이 마지막 작업 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노동당국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란에 체류하던 한국인과 가족 3명이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에 따라 20일 추가로 타국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이란 체류 한국인과 가족 37명이 정부 지원을 통해 대피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인 2명과 이란 국적 가족 1명이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을 통해 육로로 투르크메니스탄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란 북부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37명의 한국인과 가족이 투르크메니스탄에 입국했다. 앞서 지난 18일 밤 이란에 거주하던 한국인 18명과 이란 국적 가족 2명이, 지난 19일에는 한국인 8명과 이란 국적 가족 2명이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지난 19일에 별도로 한국인 4명이 같은 곳으로 입국했다. 이란에는 한국인 약 80명이 남아있다.
이들은 정부가 제공한 임차 버스를 타고 테헤란에서 출발해 국경 검문소를 통과한 뒤,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했다. 테헤란에서 아시가바트까지는 약 1200㎞로, 차량으로 쉬지 않고 가면 약 16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이동에는 휴식 시간을 포함해 30여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25명과 가족 1명도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대피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이란과 이스라엘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격상하면서 이란 내 모든 지역에 3단계(출국 권고)가 적용되고 있다. 이스라엘 전역에도 3단계와 4단계(여행 금지)가 발령 중이다. 외교부는 국민의 안전한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출입국 수속 절차 지원, 현지 숙박과 귀국 항공평 안내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