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특히 우리 야당 의원님들께서도 필요한 예산 항목이 있거나, 삭감에 주력하시겠지만, 추가할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의견을 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추경안에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주저하지 마시고 의견을 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연설 초반 더불어민주당에서만 박수가 나오자 “감사합니다.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 반응이 없는데 이러면 (제가) 좀 쑥스러우니까”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 국민의힘 의원석으로 이동해 의원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했다. 특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를 할 때는 무언가 말을 주고받은 뒤 웃으며 권 의원은 어깨를 툭 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권 의원은 중앙대 선후배 사이다. 권 의원은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 임명 안된다고 (내가) 두 번 말했더니 (대통령이) 알겠다고 웃으며 툭 치고 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며 민주당에서는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나왔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이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를 안 한다면 ‘김민석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검증을 위한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출판기념회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부분은 청문회 영역을 넘어서 수사의 영역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김 후보자는 과거 두 차례 출판기념회를 통해 2억5000만원 가량의 수입을 얻었다며 “국민 여러분 눈으로 봐서는 큰돈이지만 (출판기념회) 평균으로는 그다지 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김 후보자와 사적 채무 관계에 있고 과거 김 후보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후원한 강모씨와 관련해 “총리직에 가시면 그동안 과거의 인간관계를 마음 아프지만 끊으셔야 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스폰서, 후원자라고 하시는 분들은 20년 동안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지원해주는 척하다가 마지막에 한 번에 혜택을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리를 겸한 (여)당 내 최고 실세에게 후원자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나”라며 총리로 인준되면 국회의원직을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출판기념회는 뇌물성이다, 또는 출판기념회에서 책값은 평균 얼마가 되든지와 상관없이 찬조금이라고 규정하셨다”며 “출판기념회 전체에 대한 법적 규정을 곽 의원께서 다시 (개정)하지 않는 한 대부분 동의를 받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강씨와 관계에 대해 “최초의 정치자금 (유죄) 사건이 있은 이후 그 피해로 저와 후원적 금전 관계가 있지 않다”며 “(강씨가) 정치를 하는 분으로 신분이 전환됐기 때문에 정치적인 관계 외에 다른 금전적 관계나 후원자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가 될 경우 국회의원직 등 문제에 대해서는 주신 말씀으로 이해하도록 하겠다”라고만 말했다.
한성존 신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모든 결정과 판단은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사회에서 열린 대전협 임시 대의원총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공의들의 뜻을 반영하고 의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대의원총회에서는 새 비대위 구성·운영과 지역협의회 인준 등이 이뤄진다. 또 의료계 현안 대응에 관해서도 의견을 모은다.
한 위원장은 앞서 26일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소통을 더 늘리고 내부 전공의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단 전 비대위원장의 불통을 지적해온 한 위원장이 내부 소통을 적극 강조하면서 비대위의 대정부 투쟁 기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