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리스크 경기 군포에서 온열질환인 열탈진을 진단받은 50대가 ‘경기기후보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군포에 사는 A씨(50대)는 이달 초 야외활동 중 어지러움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열탈진 진단을 받았다.
해당 환자에게는 기후보험의 온열질환 보장 항목으로 지난 16일 1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지난 4월부터 기후보험이 시행된 이후 온열질환자에게 지급된 첫 사례다.
기후보험 시행 이후 보험금을 지급받은 도민은 총 13명이다. 이전에 보험금이 지급된 12명은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등 특정 감염병 환자였다.
기후보험은 폭염·한파 등 기후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기후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보험이다.
기후보험은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가입 방식으로 운영된다.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연 1회 10만원), 말라리아와 쯔쯔가무시증 등 특정 감염병 진단비(사고당 10만원),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사고당 30만원) 등을 지원한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기후재난은 이제 일상적인 위험”이라며 “경기 기후보험이 도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실질적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교체로 출전한 ‘유럽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이 남미 챔피언 보타포구(브라질)에 일격을 당했다.
PSG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타포구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36분 이고르 제주스에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인 PSG는 지난 1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둬 이날 보타포구에 이겼더라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으나 허를 찔렸다.
1승1패(승점 3점, +3)가 된 PSG는 2연승(승점 6점)을 거둔 보타포구에 이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1승1패, -2)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PSG의 16강 진출 여부는 오는 24일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릴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보타포구는 2024년 남미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 시즌 리그에서는 20개 팀 중 8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시애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이겨 구단 역사상 첫 클럽 월드컵 승리의 기쁨을 누린 데 이어 우승 후보로 꼽히는 PSG마저 누르고 기세를 올렸다. 보타포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1위를 차지하고 함께 16강에 오른다. 2연패를 당한 조 최하위 시애틀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후반 27분 교체로 출전해 3-0으로 앞선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린 이강인은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팀이 끌려가던 후반 34분 데지에 두에가 빠지면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날린 슈팅은 수비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PSG는 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했지만, 실리를 챙긴 것은 보타포구였다. PSG는 5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유효슈팅은 하나에 그쳤다. 반면 보타포구는 슈팅은 2개에 그쳤지만 모두 유효 슈팅이었고, 그중 하나가 전반 36분 제주스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헤페르손 사바리노가 센터서클 안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제주스가 이어받아 페널티아크까지 공을 몬 뒤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수비수 윌리안 파초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PSG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시애틀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렸던 제주스는 대회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PSG는 후반 6분 프리킥 기회에서 곤살루 하무스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후반 10분 4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해 아껴뒀던 주축 선수들을 투입하며 상대를 더욱 압박했다.
하마스, 루카스 에르난데스, 워렌 자이르에메리, 세니 마율루를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누누 멘드스,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를 투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럼에도 흐름을 바꾸지 못해 후반 34분 이강인까지 투입했으나 끝내 보타포구 골문은 열지 못했다.
한편 이날 앞서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파블로 바리로스의 멀티골과 악셀 비첼의 결승골을 묶어 알베르트 루스나크가 한 골을 만회한 시애틀에 3-1로 이겼다. 보타포구전에 선발로 나섰던 시애틀의 중앙수비수 김기희는 이날은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