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절차 유럽연합(EU) 지도부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쇄 회동하며 관세와 우크라이나 현안 등을 논의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친필 사인이 적힌 유니폼을 전달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평화를 위해 함께 뛰다. 하나의 팀으로”라고 적었다.
사진을 보면 유니폼에는 ‘트럼프 대통령께, 평화를 위해 뜁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호날두 사인이 적혔다. 포르투갈 출신 코스타 상임의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앞두고 유니폼 선물을 개별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회동을 했다고 엑스에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무역과 관련해 우리는 좋고 공정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을 각자 실무팀에 지시했다”며 “이제 마무리하자”고 강조했다.
EU는 G7 소속은 아니지만 1977년 정상회의 개최국인 영국이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처음 초청한 이후 1981년부터 모든 G7 회의에 참석했다. 공동성명 주최로도 참여한다. EU에서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과 27개국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상임의장은 외교 의전상 단일국가 정상급으로 대우받는다.
어떤 모양의 물건이든 감싸쥘 수 있는 코끼리 코 모양의 무인기 장착용 로봇 팔이 개발됐다. 물건 형태가 일반적인 무인기 화물칸에 수납하기 좋은 반듯한 직육면체가 아니어도 손쉽게 공중 수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무인기로 옮길 수 있는 화물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홍콩대 연구진은 17일 신축성 있게 휘어질 수 있는 무인기 장착용 로봇 팔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이 만든 로봇 팔은 전체 길이가 63㎝, 중량은 1.8㎏이다. 뱀처럼 무인기 바닥에서 지면 방향으로 늘어지듯 설치한다.
그런데 이 로봇 팔 속에는 기다란 금속 와이어가 심지처럼 들어간다. 와이어는 전기 모터를 통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도록 고안됐다. 수축할 때에는 로봇 팔이 동그랗게 말리고, 이완할 때에는 직선 형태로 펴진다.
이는 코끼리 코와 비슷한 모습이다. 코끼리는 기다란 코를 말고 펴서 자신의 입에 먹이를 넣거나 통나무 같은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옮긴다. 연구진이 만든 로봇 팔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연구진이 이런 로봇 팔을 만든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현재 상용화한 무인기의 수납 방식이 다양한 모양의 화물을 옮기기에는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로 무인기에 장착된 네모난 상자 안에 화물을 수납하는 방식을 쓴다. 일부 무인기에는 기계식 팔이 달려 있기도 하지만, 휘거나 구부러지 않는다. 현재 무인기에는 울퉁불퉁하거나 길쭉한 화물을 싣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연구진의 로봇 팔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연구진은 가방, 물병, 파이프 등 다양한 모양의 화물을 로봇 팔로 휘감아 옮기는 실험에 성공했다. 현재 로봇 팔은 최대 1.2㎏의 화물을 공중 수송할 수 있다. 향후 상용화에 접근할수록 수송 가능한 중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예상되는 로봇 팔의 활용 범위는 넓다. 연구진은 “다리 건설이나 전선 이송, 재난 수습 등에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목공사 기간을 줄이고, 지진이나 태풍 뒤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향후 완전 자율비행 무인기가 보급되면 로봇 팔 기술과 연계돼 활용 범위가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