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25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청구와 관련해 “체포영장은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것”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의 청구를 받은 서울중앙지법은 이날쯤부터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발부 여부를 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언론에 공지를 통해 “기본적인 절차를 모두 생략한 채 특검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이며 피의자의 방어권과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 같이 밝혔다.
대리인단은 “특검과 경찰은 명백히 별개의 수사기관으로 경찰 단계의 출석 요구를 원용해 특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며,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위법행위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대성과 절차적 위법성을 충분히 소명한 바, 법원이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내란·외환 사건 등 수사를 맡은 특검팀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체포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이 경찰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 불응했다는 내용이 주요 사유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이 명백해 특검 차원에서 별도의 소환 요구는 하지 않았고,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연속성을 고려해 조사를 위해 영장 청구를 했다”는 입장을 전날 밝혔다.
시인 심지아와 소설가 양선형이 제11회 김현문학패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문학실험실이 25일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심지아의 시에 관해 “사물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촘촘하게 빚어낸 세계 이해와 시적 사유”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양선형의 소설에 대해선 “‘소설’ 형식 자체에 대한 자의식과 멈추지 않는 문학의 본질에 관한 질문들”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아는 2010년 ‘세계의문학’을 통해 등단해 시집 <로라와 로라>, <신발의 눈을 꼭 털어 주세요>를 냈다. 양선형은 2014년 ‘문학과사회’를 통해 등단해 소설집 <감상 소설>, <클로이의 무지개>, <말과 꿈> 등을 펴냈다.
선정위원으로는 이인성 문학실험실 대표를 비롯해 김정환 시인, 김태환 서울대 독문과 교수, 김형중 조선대 국문과 교수, 조강석 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열린다. 수상자들은 김현문학패와 함께 시 부문 1000만원, 소설 부문 1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는다.
김현문학패를 수상하는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은 문학평론가 고 김현(1942~1990)의 25주기를 기려 지난 2015년 이 상을 제정했다. 고인이 세상을 뜬 나이인 만 48세 이하 작가로 5년 이상 활동하면서 해당 장르의 저서를 2권 이상 출간한 시인·소설가를 대상으로 한다.
대전곤충생태관이 에버랜드 동물원과 함께 반딧불이 종 보전에 나선다.
대전시는 27일 대전공충생태관과 에버랜드 동물원이 ‘반딧불이 종 보전 및 전시 활성화를 위한 협업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전곤충생태관은 2017년부터 애반딧불이 실내 대량증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곤충생태관이 자체 증식한 4만여 마리의 반딧불이는 전시 행사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 드라마 <파친코> 시즌2에 촬영용으로도 협찬됐다.
반딧불이는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자연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애반딧불이는 자연 채집과 보급 경로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대량의 개체 수 확보를 위해서는 인공 증식 기술이 필수적이다.
대전곤충생태관과 에버랜드는 앞으로 반딧불이의 안정적 증식과 이를 활용한 전시 운영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양측은 반딧불이 대량증식 연구와 실증을 진행하고 증식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재번식을 위해 상호 개체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유전적 형질 강화를 위해 상호 개체를 교환하고, 기술과 사육 노하우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임성복 대전시 농생명정책과장은 “자연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애반딧불이를 미래 세대에게 전해주기 위해 에버랜드와 협력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협업을 곤충산업의 새로운 동력이자 생물 다양성 보전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