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제주에 신혼부부를 위한 월 3만원 공공임대주택이 도입된다.
제주도는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저출생에 대응하기 위해 ‘신혼부부 유형 월 3만원 공공임대주택 지원’ , ‘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 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신혼부부 유형 월 3만원 공공임대주택 지원 사업’은 공공임대주택 중 신혼부부 유형으로 입주한 가구에게 임대료를 지원해 실제 부담액을 월 3만원으로 경감하는 사업이다. 기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신혼부부는 평균 26만원의 임대료를 지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임대, 전세임대, 통합공공임대, 행복주택 등에 입주한 가구가 대상이다. 월 임대료 중 3만원을 제외한 금액을 전액 지원받는다.
소득 기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맞벌이 120% 이하)다. 신청 기간은 7월 1일부터 25일까지다. 신청은 정부24( 통해 가능하다.
‘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 은 전용면적 85㎡ 이하, 매매가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한 신혼부부 또는 자녀출산 가구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이율은 신혼부부 0.2%, 1자녀 가구 0.8%, 2자녀 이상 가구 0.5%이다. 최대 3억원의 대출금에 대해 연 1.5% 이내로 지원한다. 정부 지원 대출을 받은 경우 부부 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 민간 대출은 1억3000만원 이하까지 가능하다. 신청은 7월1일부터 31일까지 정부24를 통해 진행된다.
두 사업 모두 전액 지방비로 지원된다.
도는 앞서 올해 1월부터 만 35~39세 무주택 청년 세대주를 대상으로 월 2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임차료를 지원하는 ‘제주청년 희망충전 월세 지원’ 사업도 시행 중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인구정책 신전략 후속조치로,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협의를 완료하고 예산 확보를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업은 신혼부부와 자녀출산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밤중에 갑작스럽게 출출해져 부엌을 이리저리 뒤지다가 작은 컵라면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포장을 뜯어 뜨거운 물만 붓고 기다리면 되니 갑작스러운 허기를 달래기에 이만한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매우 단순해 보이는 요리 안에도 사실 꽤 많은 과학적 원리들이 숨어 있습니다.
1966년 일본의 안도 모모후쿠는 자신이 만든 라면을 홍보하기 위해 미국을 순회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그는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슈퍼에서 만난 고객이 라면 샘플을 조리할 적당한 그릇을 찾지 못하자 라면을 조각내어 종이컵에 담고는 끓는 물을 부은 후 포크로 먹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힌트를 얻어 컵라면 개발에 착수하게 되죠.
먼저 컵라면은 일반 라면보다 조리 시간이 짧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밀가루에 전분을 첨가했는데, 전분은 수분을 잘 흡수해 밀가루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골고루 익는다는 성질을 이용한 것입니다. 게다가 전분은 면발을 더 쫄깃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면발을 쌓는 방식도 위로 갈수록 밀도가 더 높아지도록 설계했습니다. 끓는 물을 부으면 상대적으로 뜨거운 물은 위로 향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컵의 위쪽이 온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온도가 높은 위쪽에 더 많은 면이 놓이도록 면발을 더 밀착시키게 된 것입니다.
적당한 컵의 소재를 찾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컵은 조리된 라면을 담는 그릇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라면을 끓이는 냄비의 역할 또한 수행해야 하므로 가벼우면서도 동시에 단열성도 좋아야 했습니다. 안도는 이러한 컵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 종이컵부터 시작해 수십 가지 새로운 재질의 컵들을 시험했습니다. 그리고 스티로폼이라는 일종의 플라스틱 재질의 컵을 만들었죠.
참고로 스티로폼은 폴리스타이렌이란 플라스틱을 성형해 만드는 제품으로 1972년 미국의 다우케미컬사가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제품은 성형 중에 부탄 등 가스를 주입해 부피를 팽창시킵니다. 최종적으로 가스가 날아가면 대략 부피 기준으로 98%는 공기가 들어찬 공간이 되는데, 이 공기층으로 인해 스티로폼은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단열성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그 밖에도 해결할 문제가 한 가지 더 남아 있었습니다. 컵 안에 라면을 넣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라면이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파손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죠. 그렇다고 면을 컵 크기에 꼭 맞게 하면 면을 넣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면의 중간 부분의 가장자리만 컵의 크기에 딱 맞도록 하는 ‘중간 홀딩 방식’이 도입되었습니다. 이 부분이 면을 컵에 밀착시키면서 면이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게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면을 넣을 때 아랫부분에 약간의 공간이 생기도록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뜨거운 물은 위쪽을 향하고 아래쪽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면을 되도록 위쪽에 놓이게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1971년 최초의 컵라면인 ‘컵누들’입니다.
‘곡성 멜론’이 올해 첫 해외 수출길에 올랐다.
전남 곡성군은 “지역의 대표 농·특산물인 ‘곡성 멜론’이 지난달 첫 출하를 마친 뒤 선별작업을 거쳐 싱가포르로 수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수출되는 물량은 800상자 총 6.5t 규모다.
곡성 멜론은 싱가포르 수출을 시작으로 홍콩과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 차례대로 수출할 예정이다. 올해 총 예상 수출 물량은 80t이다.
곡성은 멜론 재배에 최적화된 기후와 지형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데다 토양 내 유기물 함량 또한 높아 당도와 품질이 뛰어난 멜론 생산이 가능하다.
곡성 멜론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13%다. 하지만 높은 품질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과일로 정평이 나 있다. 해외에서의 인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곡성군은 멜론을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공동선별체계 구축, 포장재 및 물류비 지원 등 유통·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에는 멜론 작물로는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되기도 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멜론은 자연이 키운 프리미엄 과일로, 농업인의 정성과 행정의 지원이 만나 세계로 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수출 확대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