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는 27일 오후 제331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통과된 추경안은 1조5974억원으로, 당초 서울시가 제출한 추경안(1조6146억원)보다 172억원 줄었다.
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공공예식장 지원, 양재 AI 혁신지구 육성, 손목닥터9988, 우선정비구역도 고도화, 국제정원박람회 등의 사업을 감액했다.
반면 신혼부부 결혼살림 비용 지원, 응급의료기관 지원, 난임부부 건강관리지원, K-건축 국제포럼,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은 기존안보다 증액했다.
본회의에 출석한 오세훈 시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와 함께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 확보에 중점적으로 활용되도록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는 25일 “새 정부의 핵심 에너지정책인 ‘에너지고속도로’ 실현을 위해 핵심 거점으로서 정책적·기술적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완 켄텍 에너지정책연구소 교수는 이날 본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 정책 실현을 위해 기술과 정책을 연결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며, 켄텍이 이를 위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에너지고속도로로 경제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해 왔다. ‘에너지고속도로’는 2030년까지 서해안 해상풍력 20GW를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2040년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완성을 목표로 한다.
김 교수는 2030년 초반까지는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 확대가 필수이며, 2035년 이후에는 해상 고압직류송전 구축이 전력망 병목현상 해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켄텍은 정부의 정책을 실행할 기술 인큐베이터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호남권 풍력 및 태양광 자원의 활용도 제고와 ‘U자형 해상 전력망’ 설계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에너지고속도로는 단순한 송전망이 아니라, 산업·기술·지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의 인프라”라며 “켄텍이 바로 그 전략적 허브”라고 강조했다.
켄텍은 기술과 정책을 연결하는 국가 싱크탱크로 역할을 도맡기 위해 지난달 에너지정책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에너지정책연구소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기술·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기술적 타당성 검토부터 계획 수립까지 국가 에너지정책 실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진호 총장 직무대행은 “켄텍은 단순한 에너지 특화대학을 넘어,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의 실행 파트너로 도약하고 있다”며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대학이라는 켄텍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후 처음으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불참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다음달 6~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브릭스 회의에 시 주석 대신 리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브라질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의 브릭스 정상회의 불참 의사를 브라질 측에 전달했다고 브라질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 일정이 다른 일정과 겹쳤다는 것이 중국 측이 내세운 불참 이유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이 1년도 안 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두 차례나 만난 점을 내세웠다고 전해진다.
SCMP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룰라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국빈 만찬에 초대한 것이 시 주석의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시 주석이 행사에서 ‘조연’ 취급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 분쟁 등으로 긴장 관계를 이어온 오랜 앙숙이다.
브라질은 미국을 대체하는 농산물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중국과 협력을 확대해 왔지만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시 주석이 브라질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집권 후 브릭스 정상회의에 처음 불참하는 것이 된다. 시 주석은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연설을 돌연 취소했지만 행사 자체에는 참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각각 러시아와 중국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화상으로 연설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과 브라질은 모두 세계적인 대국이자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적 역량”이라며 “중국은 브라질이 올해 브릭스 의장국을 맡아 협력을 함께 추동하고 새로운 성과를 끊임없이 얻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이어 “중국의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 상황에 관해 우리는 적시에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영문명 앞글자를 딴 모임으로 출범한 신흥 개도국 경제 협력체이다. 2010년 남아공에 이어 지난해 1월1일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가 가입하고 지난 1월6일 인도네시아가 합류해 회원국은 10개국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브릭스를 지렛대로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