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방산 4대 강국’ 이라는 목표 달성을 이끌 방산 육성 컨트롤 타워 신설과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 정례화도 검토해 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방위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자 우리 국방력의 든든한 근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 해외 판로 확대 등의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은 정부가 주최하는 첫번째 ‘방위산업의 날’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6·25전쟁 당시에는 탱크 한 대도 없던 우리 대한민국이었는데, 75년 만에 우리는 세계 10위의 방산 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최근 9조원 규모로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 수출 계약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검토를 주문한 방산 육성 컨트롤 타워 신설과 방산수출진흥 전략회의 정례화 등은 모두 대선 공약 사항이다.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해 수많은 시민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시위대를 향한 발포 명령을 직접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9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검찰이 하시나 전 총리와 정부 고위 관계자의 통화 내용 녹음 파일을 확보해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녹취에는 하시나 전 총리가 군에 시위대를 상대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면서 “(시위대를) 어디에서 발견하든 발포하라”고 지시하는 음성이 담겼다.
한 소식통은 이 대화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18일 녹음됐으며 통화 당시 하시나 전 총리는 수도 다카의 관저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다카 전역의 경찰에 군용 소총이 배급됐다.
이 녹취는 하시나 전 총리가 시위대 사살을 군경에 직접 지시한 정황이 담긴 중요한 증거라고 BBC는 전했다. 통화 상대가 알려지지 않은 이 녹음 파일은 지난 3월 온라인에 먼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나 전 총리는 반인륜 범죄, 집단학살 선동 등 혐의로 국제범죄재판소(ICT)에 기소됐다. ICT는 집단학살 사건을 다루기 위해 방글라데시가 만든 국내 사법기관이다.
유혈진압 당시 집권당이었던 아와미연맹(AL)은 하시나 전 총리의 시위대 무력 진압 지시 의혹을 부인했다. AL 대변인은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내린 결정은 정당했고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16일 방글라데시에선 독립유공자 자녀를 위한 정부 일자리 할당제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가 불거지자 이 시위는 15년간 집권한 하시나 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항쟁으로 규모가 커졌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유혈진압으로 14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희생자 중 80%는 군경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위가 확산하자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8월5일 사의를 표하고 인도로 도피했다. 방글라데시 수사당국은 인도 정부에 하시나 전 총리 송환을 요구했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10일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8·2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대표 선거에는 정청래·박찬대 의원, 최고위원 선거에는 황명선 의원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후보로 등록한 뒤 오전 9시30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10대 공약을 발표한다. 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과 대전광역시당을 찾아 기초의원·당원·청년당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한화이글스 파크 야구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의원도 이날 후보로 등록한 뒤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오후 1시에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온라인 주주총회’ 행사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8월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경선을 연다. 8월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전체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직전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수석최고위원이었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각각 당직에서 사퇴하면서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해 열린다.
1245만㎡ 규모로, 서울 여의도 면적 4.3배 크기로 개발 중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첨단산업클러스터C)에 산업·연구시설용지가 크게 확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26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송도 11공구 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안)이 원안 가결됐다고 8일 밝혔다.
송도 11공구 1245만㎡(람사르습지·공유수면 포함)은 현재 68.3%의 개발률을 보이고 있다. 11-1공구 432만㎡에 대한 매립 및 기반시설공사는 올해 말, 153만㎡의 11-2공구는 2029년, 107만㎡의 11-3공구는 2030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개발 변경(안)은 산업·연구시설용지를 99만㎡에서 132만㎡로 크게 늘린 것이 골자이다. 송도는 2024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따른 국내·외 기업의 토지 공급 요청 등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용 토지가 부족해 이번 첨단산업클러스터 C의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해 산업·연구시설용지를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연립·단독주택용지 10만㎡를 없애고, 공동주택용지를 80만㎡에서 85만㎡으로 늘렸다. 반면 공원과 도로 등 기반시설은 906㎡에서 889만㎡으로 줄였다. 학교는 유치원 4곳을 3곳으로 줄이고, 초등학교는 3곳,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1곳을 설립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에 따라 환경·교통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경관심의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 첨단산업클러스터 실시계획(변경)을 수립해 고시할 계획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 메가클러스터로 성장시키기 위해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했다”며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도시 환경을 구축해 인천의 미래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9일 간격으로 어린 자매들이 잇따라 사망한 아파트 화재의 공통된 원인으로 모둠전원꽂이(멀티탭)가 지목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일 기장읍 아파트 화재와 지난달 24일 개금동 아파트 화재는 멀티탭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아파트 화재가 거실의 스탠드 에어컨이 연결된 2구짜리 멀티탭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멀티탭 피복이 벗겨진 단락 흔적이 있었다는 게 추정 이유이다. 이 멀티탭에는 에어컨뿐만 아니라 실외기도 함께 꽂혀 있었다.
지난달 24일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자매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도 거실 멀티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관계기관 합동 감식 결과 해당 멀티탭에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전선이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적인 규제는 없지만 에어컨 등 고전력 전자제품의 경우 화재 위험 때문에 다른 전자제품 등과 동시에 멀티탭에 꽂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시중에서는 고전력 전자제품용 멀티탭이 별도로 판매되기도 한다.
화재가 난 아파트에서 사용된 문제의 멀티탭이 어떤 제품이었는지, 정격 용량이 적정했는지 등은 불에 타 확인되지 않는다.
부산소방본부는 오는 10일 ‘멀티탭 발화 위험 요인 검증 및 안전대책’을 주제로 화재 실험을 진행한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에 따른 발화 가능성, 정격용량 미충족 콘센트 사용 시 과전류 여부, 꼬인 상태나 헐겁게 체결 등 부적정한 사용에 따른 화재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