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다수 비은행 기관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면 화폐 가치가 다 다를 수 있어 19세기 (미국) 민간화폐 발행에 따른 혼선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을 하기 어렵고, 중앙은행 시스템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은행 기관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면 모든 화폐가 액면가대로 거래되는 ‘화폐의 단일성(singleness of money)’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은행 시대’로 불리는 1830년대 중반부터 남북전쟁 당시까지 미국에선 은행별로 민간화폐를 발행했는데 은행의 신뢰도 등에 따라 민간화폐 가치가 달라지는 문제가 생겼다.이 총재는 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이 세간의 오해와 달리 원화 스테이블 코인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서울 최고 기온이 이미 지난해 최고기온(36.4도)을 넘는 등 한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더위가 더 강하고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지원책과 수요관리책을 내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올해 7월 상순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무총리 주재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정부에 따르면 더위는 앞으로 더 강하고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간 평균 7월 상순의 평균기온은 25.4도였지만 8월 상순은 28.4도로 더 높았다. 기상청은 올해 8~9월 모두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측해 지난해처럼 9월까지 늦더위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정부는 폭염 대비를 위해 7~8월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완화하고 있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 구간 완화 제도는 전기 요금이 비싸지는 구간별 범위를 늘리는 제도로,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됐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
봄에는 장맛비처럼 비가 퍼붓더니, 정작 장마철에는 ‘먼지잼’이라 할 만큼의 가는 빗방울만 뿌리며 지나가는 듯하다. 장마철을 유난히 기다려온 나무가 있다. 물을 좋아하는 버드나무 종류가 그렇다. 이 가운데 우리의 토종 나무인 왕버들이 있다.왕버들 중에서 어린 가지와 잎자루에 부드러운 털이 돋아나는 종류를 ‘털왕버들’이라고 따로 분류하는데, 왕버들과의 미세한 차이를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개체수가 많지 않아 귀하게 여기는 털왕버들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이 서울 근교에서 발견해 등록한 우리 토종 나무다.천연기념물로 지정한 털왕버들로는 경북 청도군 각북면 덕촌리 개울 가장자리 둑에 서 있는 나무가 유일하다. 둑 위에서 땅속 깊이 뿌리를 뻗어 흙을 고정해 홍수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해온 고마운 나무다.나무 나이 200년, 나무 높이 15m, 가슴높이 줄기 둘레 4.6m에 이르는 ‘청도 덕촌리 털왕버들’은 거대한 나무가 아니다. 털...
서울 최고기온이 이미 지난해 최고기온을 넘어서는 등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7월 상순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 서울 기온은 이미 지난해 8월 최고기온을 넘어섰다. 전력 사용량도 한여름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전력당국은 지난 8일 최대 전력수요가 95.7기가와트(GW)로 역대 2위의 수치를 보였지만 한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8월 둘째주까지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97.8GW(기가와트)까지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번 냉방기기를 사용하면 지속하는 경향이 있고 8월 초 기온이 7월보다 통계적으로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8월20일 97.1GW보다 높은 수치다.전력 공급은 괜찮을까. 산업부는 올해 최대전력수요가 8월2째주에 발생할 것으로 보고 “전력수요가 상한치까지 높아지더라도 예비력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8월2주차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