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희 신부(48·세례명 마태오)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새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8일 서울대교구의 신임 보좌주교로 최 신부를 임명했다고 서울대교구가 전했다. 최 신임 주교는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4년 6월 가톨릭대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그해 7월 사제품을 받았다. 2012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 성서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3~2020년 서울대교구의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담당 사제로 일했다. 2023년부터는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겸 홍보위원회 총무를 맡아 왔고, 지난해 9월부터는 서울대교구 대변인을 겸직했다.
최 신임 주교가 임명되며 서울대교구는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4명의 보좌주교로 구성된 주교단을 갖추게 됐다. 유경촌 주교는 2013년 12월, 구요비 주교는 2017년 6월 각각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지난해 2월 이경상 주교가 보좌주교로 임명된 데 이어 약 1년 5개월 만에 새 주교를 맞이하게 됐다.
최 신임 주교는 현직 한국 천주교회 주교 중 최연소이기도 하다. 이번 임명으로 한국 천주교회 현직 주교는 24명(대주교 3명, 주교 21명)으로 늘게 됐다. 은퇴 및 원로 주교를 포함하면 총 42명(추기경 2명, 대주교 7명, 주교 33명)이다.
한국에서 진행 중인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없다는 사실이 일본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8일 “이제는 일상이 된 VAR이 이 대회에는 없다”며 일본 누리꾼들의 불만을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이 이날 홍콩과의 1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뒀음에도 VAR 부재에 대한 우려가 온라인상에서 쏟아졌다. 승리했지만, VAR이 없는 상황이 향후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진 것이다.
VAR 부재의 문제점이 이날 경기에서 드러났다.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 수비수 안도 도모야가 헤더로 골을 넣었지만, 그 이전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VAR이 있었다면 정확한 판정을 위해 영상 검토가 이뤄졌을 테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일본 누리꾼들은 “국제대회에서 VAR이 없다니 너무 무섭다”고 반응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VAR이 없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경기 중 오프사이드나 파울 판정에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특히 걱정하는 분위기다.
동아시안컵 조직위와 EAFF는 예산 문제를 이유로 VAR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뿐 아니라 중국 등 언론도 경제력과 기술력이 높은 한국에서 VAR 미설치는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VAR이 없어 오심 논란이 발생할 경우 대회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최근 국제대회에선 VAR이 표준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동아시안컵만 예외인 점이 더욱 비판의 대상이다.
VAR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적용된 이후 주요 국제대회에서 필수 요소가 됐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부터 VAR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최근 열린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전 경기에 도입됐다. 동아시안컵은 한·중·일이 모두 참가하는 동아시아 지역 최고 수준의 대회임에도 VAR이 없다는 점에서 국제적 위상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동아시안컵은 오는 16일까지 경기 용인, 수원, 화성에서 진행된다.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단일 리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아이리버 무선이어폰 사용해도 괜찮을까”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중인 10개 무선이어폰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음악 청취시 최대 음량을 알아본 결과 ‘아이리버’ 제품의 최대음량이 유럽연합(EU) 안전기준(100㏈A이하)을 초과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고가형 보스(QC Ultra Earbuds), 삼성전자(Galaxy Buds3 Pro), 소니(WF-1000XM5), 애플(AirPods Pro), JBL(TOUR PRO 3)과 중저가형 브리츠(AcousticANC7), 샤오미(Redmi Buds 6 Lite), 아이리버(IB-TWA9), LG전자(xboom Buds), QCY(HT08 MeloBuds Pro) 등 10개다.
음향품질은 대체로 우수했다. 원음을 왜곡하지 않고 재생하는지를 나타내는 음향품질을 평가한 결과 8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하지만 나머지 샤오미(Redmi Buds 6 Lite) 제품은 양호했고, 아이리버 제품은 음의 왜곡이 상대적으로 커 보통 수준이었다.
외부소음 제거(노이즈캔슬링) 성능은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고가형 5개 제품 모두 18㏈ 이상 소음을 감소시켜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중저가형 4개 제품은 양호했으며, 아이리버 제품만 보통 수준이었다.
주변 환경에 따른 통화품질은 제품별로 차이가 났다. 조용한 환경조건에서 고가형 3개(삼성전자, 소니, 애플) 제품, 중저가형 2개(브리츠, 샤오미) 제품은 통화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시끄러운 환경(버스, 기차 등)에서는 고가형 2개(삼성전자, 애플) 제품과 중저가형 1개(LG전자) 제품만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연속 재생시간은 제품 간 최대 3.1배 차이가 났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킨 후 일정한 크기(75㏈) 소리로 연속 재생되는 시간은 4시간 50분~15시간 10분 범위 수준이었다. 외부소음차단 기능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소니 제품의 연속 재생시간이 가장 길었고, 아이리버가 가장 짧았다. 외부소음차단 기능 상태에선 JBL 제품이 9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다.
음향 간 지연시간도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스마트폰 영상과 이어폰 음향 간 지연시간을 확인한 결과 최소 0.19~0.38초 범위 내에서 달랐다.
최저가와 최고가 제품의 가격은 최대 14.5배 차이가 났다. 샤오미 제품이 2만48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JBL 제품이 35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무게는 제품별로 4.1g~7.1g 범위에서 차이가 있었다. 아이리버 제품이 4.1g으로 가장 가벼웠고, 보스 제품이 7.1g으로 가장 무거웠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내 유통 중인 무선이어폰 중 통화 품질은 삼성전자·애플 모델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LG전자 제품이 뛰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