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걱정해 어서 길을 건너라는 아이들에게 욕설하고 자신에게 술을 팔지 않는다는 이유로 편의점 영업을 방해한 6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업무방해,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65)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8일 저녁 강원 화천군 한 건널목에서 중간에 멈춰 서 있다가 “아저씨 위험해요. 얼른 건너가세요”라며 말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같은 해 12월 중순에는 편의점에서 점주가 술을 판매할 수 없다며 구매를 만류하자 “천벌이 무섭지 않으냐”며 욕설하는 등 약 20분간 영업을 방해했다. 이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도 커피전문점에 맥주를 들고 가 마시면서 큰소리로 욕을 하고, 손님에게 시비를 거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도 있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경찰 조사를 받은 당일에도 술에 취해 업무방해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고 뉘우치는 빛이 미약하다”며 “피해자 일부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은 다소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홍콩에서 동성 커플도 공공 임대주택을 신청해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홍콩 최고법원이 동성 커플의 공공 임대주택 입주와 주택 공동소유 등을 인정한 판결에 따른 후속 행정 조치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주택청이 동성 커플에게도 공공 임대주택과 보조 주택(저소득층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되는 주거 지원)에 대한 신청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8세 이상 40세 미만 청년층이 공공·임대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홍콩의 주택 정책인 WSM(화이트폼 2차 시장 계획)의 기존 신청서에서는 가족 관계란에 ‘남편’이나 ‘부인’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성별과 관계없는 성 중립 표현인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주택청은 “동성 커플이 공공·임대 주택 신청서를 접수하면 ‘비동성 가족’ 신청자와 같은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량 입법위원(국회의원 격)은 “신청서 가족 관계란의 표현을 배우자로 쓰도록 한 단순한 수정 조치였지만, 이로써 동성 커플도 불필요한 사회적 압박 없이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행정 조치로 결혼 용어의 정의를 두고 장기간 재논의할 필요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조치는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당국의 별도 예고나 공지 없이 시행됐다. 사회단체 ‘홍콩 결혼 평등’의 공동 창립자인 제롬 야우는 “이처럼 중요한 사항은 보도자료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해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SCMP도 당국이 “조용히 문호를 개방했다”고 평가했다.
홍콩 당국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 홍콩 최고법원이 동성 커플에 주택 보조 혜택을 부여하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주택청이 동성 커플의 공공·임대주택 구매와 공동 거주를 금지한 조치에 대해 제기된 소송에서 법원은 모두 동성 커플의 손을 들어줬다. 또 동성 커플이 파트너에게 재산을 상속하지 못하도록 한 조례에 대해서도 이들의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홍콩은 1991년 동성 간 성행위를 비범죄화했지만, 결혼은 여전히 남성과 여성 간 관계로만 인정된다. 현재도 홍콩에서 동성 커플의 결혼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에어부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인천발 국제선 23개 노선의 항공권을 할인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할인 판매하는 좌석 수는 밝히지 않았다.
행사는 9일 오전 11시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진행한다. 탑승 가능 기간은 이달 9일부터 10월 25일까지이며 노선별로 각각 다르다. 에에부산 누리집과 모바일 웹·앱을 통해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다.
할인하는 항공권은 김해공항을 기준으로 오사카 3만6700원, 후쿠오카 3만9200원, 도쿄(나리타) 5만2200원, 마쓰야마 5만2200원이다. 홍콩과 마카오는 각각 7만9900원이다. 세부 7만9900원, 다낭 8만9900원, 삿포로 9만4100원, 울란바토르 9만9900원, 타이베이 9만9900원, 냐짱(나트랑) 10만9900원이다.
이밖에 보홀 11만9900원, 방콕 13만9900원, 가오슝 14만9900원, 코타키나발루 14만9900원, 비엔티안 19만9600원, 발리 21만9500원부터 판매한다.
인천공항 출발 항공권은 후쿠오카와 오사카가 각각 4만2200원, 도쿄(나리타) 6만9100원, 냐짱(나트랑) 10만5400원, 방콕 11만1700원부터 판매한다. 노선별 운임은 편도 기준으로 공항 이용료와 유류 할증료가 포함된 금액이다.
에어부산은 행사 기간 내 항공권을 구매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국내외 제휴호텔 숙박권 및 뮤지컬 관람권을 제공한다. 여행 플랫폼 ‘KKday’와 제휴한 여행 상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풍성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항공권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