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남해 송남마을에서 4도 3촌 어촌체험인 ‘나도 어촌’의 두 번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는 도시민 10명이 사흘 동안 어촌마을에서 생활하며 어업 체험, 어촌 비즈니스 경험, 귀촌인 교류 등을 할 수 있다.
조개잡이, 패들보트 등 해양레저 체험, 특산물 활용 요리 체험, 해양 정화 줍깅 활동, 귀촌인과의 대화 등으로 구성됐다. 숙박·식사, 체험 활동 등이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성인이라면 16일까지 경남 귀어귀촌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선정한다. 남해 송남마을은 지난해 우수 어울림 마을 최우수로 선정된 곳이다. 마을 청년회에서 오아시스 카페, 해양레저 시설 등을 운영하며 활기찬 어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촌생활 체험 프로그램은 도시민들이 직접 어촌에서의 생활을 경험하고 귀어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세종시와 세종공동캠퍼스가 이재명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대응에 나섰다.
세종시는 3일 세종공동캠퍼스에서 입주대학 대표들과의 조찬 간담회를 통해 ‘서울대 10대 만들기’ 공약 등 혁신대학 구축 대응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세종공동캠퍼스엔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북대 수의학과,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충남대 의과대학 등이 입주해있다.
시와 세종공동캠퍼스는 대통령 공약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발맞춰 인공지능(AI)에 기초학문을 융합한 혁신대학을 신설해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문제 해결형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동캠퍼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운영법인 운영비 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세종시 행복도시 내 최초로 운영되는 공동캠퍼스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 입주대학·운영법인 지원과 공동캠퍼스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입주대학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추진 과정도 살펴봤다.
김하균 시 행정부시장은 “세종공동캠퍼스가 실험적 교육과 연구를 실행하는 핵심 공간이자 인재양성의 핵심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3일(현지시간)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총 550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2022년 전쟁 시작 후 가장 큰 규모의 야간 공습을 퍼부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휴전 협정 논의에 “진전이 없었다”고 밝힌지 불과 몇시간 후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총 539대의 샤헤드형 드론과 모방 드론, 총 11기의 탄도·순항 미사일이 이번 공격에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공격은 주로 수도 키이우를 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대규모 공습 중 하나”라면서 “러시아는 전쟁과 테러를 종식시킬 의사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총 23명이 다쳤다. 직전 최대 규모 공습은 불과 며칠 전인 지난 달 2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537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휴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지 불과 몇시간 후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꽤 긴 통화를 했지만, 휴전과 관련해 아무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면서 “난 그 부분은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현 상황을 초래한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전에는 전투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멈출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전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정치·외교적으로 이루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계속 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 비무장화, 비핵화와 비동맹 등이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며 분쟁 해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기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안에 대해 중재국에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밤 소셜미디어로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우리 인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위한 중재국들의 최신 제안과 관련해 내부 협의와 팔레스타인 파벌 간 협의를 마쳤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하마스는 “이 (중재안) 틀을 이행할 방안에 대한 협상을 즉각 시작할 만반의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18일 휴전 연장 불발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한 지 100여일 만이다.
이스라엘은 이미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하마스의 이번 입장 표명으로 다시금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번 휴전안은 가자지구에서 60일간 교전을 멈추고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생존자 10명과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내는 내용이 골자다.
이 전쟁은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가면서 시작됐다. 당시 납치된 인질 중 49명이 아직 가자지구에 남았으며 이 중 생존자는 약 2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드디어 살아났다. 하루 쉬더니 길었던 부진의 터널을 시원하게 뚫고 나왔다. 3안타로 다시 일어선 이정후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도 4연패를 벗어났다.
이정후는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내야 안타, 2루타, 3루타를 터뜨렸다. 홈런 빼고 다 쳤다.
이정후가 한 경기 2안타 이상 친 것은 6월5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처음이다. 약 한 달 만의 멀티히트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40에서 0.246으로 다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최근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정후가 파워보다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임을 강조하며 곧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6월은 악몽이었다. 지난 5월부터 떨어진 타격감이 6월에는 월간 타율 0.143까지 내려앉을 정도로 처참해졌다. 지난 1일까지 4경기 연속, 14타수 무안타로 침묵이 길어지자 2일에는 아예 선발 제외됐고 대타로도 출전하지 않은 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딱 하루면 충분했다. 재충전한 이정후는 이날 1-0으로 앞선 1회 2사 1루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메릴 켈리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3루타를 터뜨렸다. 우중간 펜스를 맞힌 대형 타구로 1루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이며 타점도 뽑아 2-0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에는 켈리의 6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우중간을 가르며 여유있게 2루를 밟았다.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은 하지 못한 이정후는 6회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안타는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추격당한 8회 1사 후 다시 나왔다. 타구가 상대 1루수 글러브를 맞고 튀어오르자 발 빠른 이정후는 전력질주해 1루 베이스를 무사히 밟았다. 이후 루이스 마토스의 볼넷으로 2루,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9회 외야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정후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5-5로 맞선 채 들어간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2루 주자로 나선 이정후는 엘리엇 라모스의 안타와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6-5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했다.
긴 부진을 털어낸 이정후는 경기 뒤 현지 인터뷰를 통해 “감독님, 동료, 모든 구단 관계자가 계속 자신감을 심어줬다. 팀이 연패하고 있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고, 나도 새로운 달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 여파로 타순이 뒤로 밀린 이정후는 “타순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 한다”며 “앞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