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폰폰테크 현대모비스가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 규모인 2조2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해(1조7486억원) 대비 16%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R&D 투자 비용은 2021년 1조1674억원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4년 만에 R&D에만 2배 넘는 투자를 하는 셈이다.
R&D 인력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국내외 R&D 인력은 5489명이었는데 매년 채용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기준 7457명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글로벌 생산거점에 대한 시설 및 설비 투자도 지난해(2조1600억원)에 이어 올해(2조4254억원)도 2년 연속 2조원을 넘겼다.
이처럼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에 집중한 현대모비스의 선제적 투자는 매출과 이익 상승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규모 있는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라는 새 기업 비전을 공개했다.
이규석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기반의 내실 있는 성장, 선도 기술 제품 경쟁력 확보, 글로벌 성장 가속화라는 중장기 사업 방향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과 5~6%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업 모델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2033년 부품제조 글로벌 완성차 매출 비중 40%의 ‘글로벌 톱 3’ 부품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하범종 LG경영지원부문장(사장)을 고발한 사건이 검찰에서도 무혐의로 결론났다.
서울서부지검은 구 회장과 하 사장에 대한 특수절도·특수재물손괴 혐의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일 경찰이 송치한 사건의 기록을 검토한 결과,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난 4월 경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다. 하지만 고발인인 구 대표 측이 지난달 30일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검찰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봤지만 경찰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며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김 여사와 구 대표 모녀는 구 회장과 하 사장이 구 선대회장의 경기 곤지암 별장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에 있던 개인 금고를 무단으로 열고 유언장을 가져가서 고인의 뜻과 다르게 유지를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모녀가 금고 안 물품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했고, 구 회장이 금고를 연 사실을 당시 이들에게 알린 점, 모녀 측이 금고를 연 이유를 묻거나 물품 반환을 요구한 정황이 없었던 점 등을 종합해 특수절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냈다.
이번 고발은 김 여사와 구 대표 모녀가 구 선대회장의 상속 승계 과정에서 절차적 기망(부당한 방법이나 정보 은폐 등)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재산 협의 과정에서 “구본무 전 회장이 (유언장으로) 구광모 회장에게 모든 LG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는 말을 믿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유언장이 존재하지 않았고, 이런 사실을 2022년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구광모 회장 측은 2018년 11월 모든 가족이 동의해 법적 절차를 완료했고, 이미 제척기간 3년이 지나 소송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맞섰다.
마포서는 구 선대회장 사망 직후 구 회장과 하 사장이 구 선대회장의 별장과 사무실 금고를 강제로 개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 사장은 “고인의 유품이나 중요 서류 정리를 위해 금고를 열었으며, 유언장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