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삼부토건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이 현판식을 한 지 하루 만이다. 3대 특검 중 처음으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 등 관련 회사 6곳,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원의 주거지 7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기존에 삼부토건 본사가 있던 서울 중구의 건물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증거인멸 정황이 나오면 당연히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압수수색은 2023년 5~6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김 여사가 개입한 단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여러 의혹에도 김 여사는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도 해외 기업과 형식적 업무협약을 맺고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올린 뒤 주식을 매도,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해 6월 채 상병 순직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3년 5월14일 해병대 예비역들의 단체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 메시지를 남긴 정황이 포착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특검팀은 주가조작 가담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피의자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압수해 조사하고 있다. 삼부토건 임원들이 2023년 5월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한 경위 등도 파악하고 있다.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은 16개다. 이 중 삼부토건 건은 금융감독원 조사만 진행됐다.
부산대는 식품기술 분야의 선두 주자인 네덜란드의 와게닝겐대학교와 연구 및 학생 교류를 위한 협약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달 25~28일 식품기술(푸드테크)을 선도하는 네덜란드 푸드밸리(와게닝겐 농식품산업 클러스터)의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식품기술 발전을 위한 기술이전, 공동 연구 등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우선 오는 11월 와게닝겐대 산학협력 기관인 스타트라이프와 함께 국제 교류 행사를 후원하기로 했다. 스타트라이프는 유럽 농식품 신생기업을 지원해 해당 분야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수산 분야의 국내 기술을 수출하고, 네덜란드의 국제적 식품기술 기업의 국내 유치를 위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대는 또 식품기술 분야에서 이름이 있는 에인트호번 공과대학과 로테르담 응용과학대학과도 교류를 추진 중이다.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식품기술 교육 및 연구시스템 운영에 관한 전문지식을 습득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2025년 푸드테크학과(계약학과) 신규 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부산대는 푸드테크학과를 신설해 올해 2학기부터 식품기술 분야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중심으로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식품기업의 현장 애로 기술 해결을 위한 산·학 연계 과제를 수행한다.
부산대는 이달 중 ‘푸드테크 포럼’을 열고 식품기술 사업담당 공무원, 현업 종사자, 차세대 식품기술 전문인재 등을 초청해 학술 교류를 진행한다. 식품기술 특임교수도 임명한다.
ㅍ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네덜란드 푸드테크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부산의 푸드테크 기술과 산업이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며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산업과 연계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씨(30)가 최근 SK이노베이션E&S(SK E&S)를 퇴사하고 글로벌 컨설팅그룹으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인근씨는 SK E&S 북미 에너지솔루션 사업 법인인 ‘패스키’(PassKey)를 그만두고 오는 3일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오피스에 입사할 예정이다.
인근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최근까지 패스키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며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참여했다.
국내 주요 그룹의 2·3세들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그룹 주요 임원으로 복귀해 온 만큼, 인근씨의 컨설팅 회사 이직이 경영자 수업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인근씨의 큰누나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은 2015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2년간 근무한 뒤 SK바이오팜에 팀장으로 입사해 SK 경영에 참여한 바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홍정국 BGF 부회장,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담당도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쳤다.
재벌가에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는 경영 전반을 압축해 경험할 수 있는 ‘경영 수업’ 통로로 통한다. 다양한 산업과 미시·거시경제, 기술·마케팅 전반을 다루는 컨설팅 회사 특성상 경영전략, 조직 운영, 세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