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가능여부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12·3 불법계엄 이후 멈춰섰던 정상외교의 복원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곧이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캐나다 캘거리공항에 도착한 이후 첫 일정으로 라마포사 대통령과 한·남아공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지난 12일 전화통화를 나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대면 회담을 가졌다.
한국과 남아공, 호주 정상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의 초청으로 캐나다 캘거리를 찾았다. 세 나라 외에 브라질, 인도, 멕시코, 우크라이나와 유엔 등 국제기구가 G7 정상회의에 초대받아 17일 열리는 확대정상회의 등에 참가한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에 체류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G7 회원국 정상과의 회담도 준비 중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5일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과 정상회담에 대해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국제무대”라고 밝힌 바 있다.
경남 거제에서 현역 군인 등 20대 남성 3명이 쏜 비비탄에 개가 맞아 죽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시쯤 거제시 일운면에서 20대 남성 3명이 한 식당 마당에 묶여 있던 개 4마리에게 비비탄을 수백발 난사했다.
이들의 범행으로 개 2마리가 중상, 1마리는 경상을 입었고, 1마리는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피해 견주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남성 3명 중 2명이 현역 군인 신분으로 휴가 기간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군인 2명을 군부대에 넘겼다. 민간인 신분인 남성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과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비비탄총 종류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 빚을 갚지 못하는 가계와 자영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출 부실 지표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기준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평균값(이하 단순평균)은 0.49%로, 4월 말(0.44%)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말(0.35%)과 비교하면 다섯 달 사이 0.14%포인트 높아졌다.
심각한 내수 부진 흐름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의 부실 징후가 뚜렷했다.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5월 말 평균 0.67%로 한 달 만에 0.06%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말(0.48%)보다 0.19%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가계 대출 연체율도 0.36%로 지난해 말보다 0.07%포인트 뛰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의 증가 속도도 빠르다. 5월 집계가 끝나지 않은 우리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5월 말 기준 전체 원화 대출 대비 NPL 비율은 평균 0.45%로, 지난해 말(0.33%) 이후 0.12%포인트 치솟았다. NPL 비율의 경우 지난해 말보다 0.16%포인트 오른 중소기업(0.65%)의 상승 폭이 컸다.
가계·개인사업자·기업대출의 부실 위험 지표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A은행의 5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연체율(0.56%)과 NPL 비율(0.49%)은 각 2014년 6월 말(0.59%), 2014년 9월말(0.54%)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0.33%) 연체율도 2014년 6월 말(0.34%) 이후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0.61%) 연체율도 2014년 9월 말(0.68%) 이래 최고였다.
은행권은 연체 관리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체율이 즉시 안정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자영업자의 폐업이 앞으로 더 늘 수 있고, 중동발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물가가 오르면 올 하반기에는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당장은 더 심각해지지 않도록 연체율을 관리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