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장안중학교에 다니는 심지인양(15)에게 올해 4월의 풍경은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다. 창밖으로 벚꽃과 눈송이가 함께 날렸다. 그 모습을 보며 심양은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해마다 짧아지는 봄과 길어지는 여름은 심양에게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지만 해가 갈수록 ‘이상한 풍경’이 펼쳐지는 건 무서운 일로 다가왔다. 심양에게 기후위기는 먼 미래가 아닌 이미 다가온 일상이었다.13일 오후 ‘2025 중랑학생 기후행진’에 모인 청소년들의 얼굴은 무더운 날씨에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이들은 손부채질을 하면서도 손에 든 팻말을 놓지 않았다. 종이상자를 재활용해 만든 팻말엔 ‘지구야 사랑해’ ‘지금도 구할 수 있어’ 등 문구를 적었다.이날 행사는 신현중·상봉중·장안중·중랑중·중화중·태릉중 등 중랑구 지역 6개 중학교의 학생회가 기획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연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오후 3시30분쯤부터 수업을 마친 청소년들이 책가방...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집중호우시 대피령을 내리는 ‘강우레이더 재난예경보시스템’이 국립공원 17곳에서 확대운영된다.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집중호우 예상 50분 전에 대피 방송을 송출하는 강우레이더 재난예경보시스템을 지리산과 설악산, 월악산, 북한산 등 산악형 국립공원 17곳 44개 지구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강우레이더 재난예경보시스템은 레이더가 구름 아래 비의 양을 면적 단위로 수평 관측해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되면 국립공원 내 자동우량경보시설(스피커)과 연동해 사전대피 안내방송을 송출한다.국립공원은 산악 지형이 많아 집중호우 시 계곡 수위가 급격히 오르기 때문에 조기 대피를 위한 시간 확보가 중요하다.환경부·국립공원공단은 2023년 강우레이더와 국립공원 자동우량경보시설을 연동, 사전 대피 안내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해 6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지리산국립공원 권역 내 11개 지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지난해 시범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