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상간소송변호사 롯데쇼핑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는 15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CEO IR DAY’(최고경영자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트랜스포메이션 2.0’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자산운용사 대표 등 기관투자가, 증권사 연구원, 은행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3조9866억원, 영업이익 4731억원이었다. 김 부회장은 해외사업 확장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대표적 성공 모델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같은 프리미엄 복합단지를 베트남 주요 도시에 2∼3개 신규 출점하기로 했다. 숍인숍 매장인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현재 베트남에서 백화점 3개와 그로서리 15개를, 인도네시아에선 백화점 1개와 그로서리 48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리테일 테크 신사업 발굴·육성 전략도 공개했다. AI가 업무를 주도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실현해 쇼핑·상품기획(MD)·운영·경영지원 분야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네이버 등 전문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유통 분야에서 AI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 가동하는 ‘제타 부산 CFC’(최첨단 물류센터)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수익 극대화를 꾀한다.
유통그룹으로서의 본원적 경쟁력도 강화한다. 백화점은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 주요 상권을 ‘롯데타운’으로 형성하고, 롯데마트와 슈퍼는 ‘그랑그로서리’ 모델을 바탕으로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게 롯데쇼핑의 복안이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만의 트랜스포메이션 2.0 가속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며 “고객뿐 아니라 주주·투자자, 파트너사에게도 신뢰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 상류에서 농성하던 환경단체가 천막 농성 500일을 맞은 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만났지만 4대강 재자연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보 철거를 위한 금강 낙동강 영산강 시민행동(시민행동)’은 이날 “김 장관이 천막농성장을 찾아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선언하고 농성을 거둘 것을 권하겠다고 했지만 이날은 환경부가 냈던 입장과 다른 발언을 이어갔다”며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가 미비했다. 우리는 이 정도 의지로 ‘강을 흘러야 한다’는 당위만 반복하는 장관을 믿고 농성을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환경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세종보 수문을 닫지 않겠다” “윤석열 정부의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취소 결정’은 성급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확정했던 금강·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을 지난 2023년 8월 취소했다.
그러나 시민행동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전 정부의 결론을 번복하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의 첫 결정 그대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장관 약속과 시민행동의 요구가 방향은 같았지만 ‘보 완전 개방’과 ‘윤 정부 결정 폐기’를 두고 속도나 절차에 관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천막 농성 현장을 찾아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4대강 재자연화를 약속하고 농성 종식을 제안할 계획을 세웠다. 취임 직후인 지난 7월24일에도 세종보를 찾아 시민행동의 의견을 청취하고, 현재의 완전 개방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세종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1월부터 현재까지 완전 개방하고 있다. 2023년 윤석열 정부가 보를 닫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개폐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환경부 물관리총괄과는 “지역주민, 환경단체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공동 논의기구에서 환경단체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4대강 재자연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초등학생 대상 유괴 미수 사건이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자 경보기 등 호신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경보기·스프레이·삼단봉 등과 같은 호신용품 품목의 거래액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5배(157%)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부근에서 유괴 미수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2일 이후 인천, 광명, 제주 등 전국에서 아동·청소년을 노린 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판매가 급증한 주요 호신용품을 보면, 경보기와 스프레이 거래액이 같은 기간 각각 141%, 153% 늘었다. 삼단봉과 잠금장치 등을 포함한 호신용품 기타 카테고리 거래액도 143% 증가했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호신용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달 대비 18% 늘었다고 밝혔다. 버튼식 전자 호루라기, 호신용 전기충격기 등이 카테고리 내 매출 상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호신용품은 그간 주문 건수 자체가 많지 않던 품목이라 최근 주문 몇건만으로도 매출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육아 커뮤니티나 오픈마켓 등에는 호신용품 구매를 문의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호신용품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종류가 많더라”라고 했으며, 다른 누리꾼은 “요즘 세상이 무서워서 호신용품을 구입해 아이 학교·학원 가방에 달아줬다”고 말했다. 호신용품 검색도 늘고 있다. 네이버 쇼핑 트렌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호신용품 검색량이 32% 늘었는데, 연령별로는 학부모의 주 연령대인 40대와 30대가 가장 많았고, 남녀 비중은 각각 69%, 31%였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생(36만명)에게 개인 호신용 ‘안심벨’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