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20대 코스피 지수가 20일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수가 장중 3000을 넘은 것은 3년 5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한 뒤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지수가 3000을 웃돈 것은 2022년 1월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6·3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4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있었던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10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는 전날 기준으로 전월 말 대비 10.4% 상승하면서 올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상승세는 상법 개정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감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신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의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며 “관세 및 중동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국내 정책 모멘텀이 국내 증시의 추가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동맹국들에 대한 새로운 국방비 지출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동맹국들에 방위 분담 확대를 촉구하면서 한국 역시 국방비 증액 논의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헤그세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2026 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안 청문회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국방지출 확대 노력에 나선 만큼, 우리는 지금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우리의 동맹들이 나아가야 할 국방 지출의 새로운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 및 국방 관련 투자에 지출한다는 공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임기 초에 추진한 목표였고,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던 수준의 성과”라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의 국방 지출 기준은 GDP의 약 2%다.
헤그세스 장관이 나토 외에 다른 동맹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아시아 지역 동맹들에도 비슷한 수준의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국방비 지출은 GDP의 약 2.8%(약 66조원) 수준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아시아 핵심 동맹들이 북한 등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면서도 국방비를 적게 지출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초 새로운 국방전략 수립을 지시하면서 미국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억제, 전 세계 동맹과 파트너의 비용 분담 증가를 우선시하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이어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문제 등이 함께 논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정부는 지난달 30일 주한미군 4500명 감축설과 관련한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계 등에서는 미 정부가 이러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집권 당시에도 주한미군 감축을 거론하며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했다.
최근 5개월간 서울 지하철 냉난방과 관련해 28만건이 넘는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는 냉난방 불편 민원에 대응하다 보면 응급환자 등 정작 중요한 민원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며 시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사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접수된 냉난방 불편 민원이 총 28만3972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고객센터로 접수된 불편 민원 중 전체의 75%에 달한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5월 한 달에만 11만건이 넘는 민원이 제기됐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냉난방 민원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오후 6∼8시)에 ‘덥다’(62만3969건)와 ‘춥다’(3만5538건) 민원이 가장 많았다.
호선별로는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에 냉난방 민원(35%)이 몰렸다. 그 외 7호선(20%)과 5호선(12%)이 뒤를 이었다.
같은 시간대 같은 칸에서 정반대 민원이 동시에 들어와 고객센터 상담원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공사는 “승객들은 같은 칸에서도 ‘덥다·춥다’며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지만, 객실 내 냉난방 취급은 개별 온도 센서에 따라 일정한 온도로 자동 조절된다”며 “열차 내 냉방 온도는 환경부 고시에 따라 일반칸은 24도, 약냉방칸은 25도로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좌석 위치에 따라서도 온도 차가 발생한다.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다.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자신의 체감온도에 따라 열차 내에서 자리를 이동하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추운 승객은 일반 칸보다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타면 된다. 약냉방칸은 1·3·4호선 4·7번째 칸, 5·6·7호선은 4·5번째 칸, 8호선 3·4번째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공사 관계자는 “냉난방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와 고객센터 상담원들이 응급환자 등 긴급한 민원을 처리하는 데 큰 지장이 있다”며 “이용 중 덥거나 추운 승객은 민원 시 또타 지하철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공식 챗봇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