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 MLB 공식SNS 한국어로 ‘파이팅’다저스·SF, 치열한 선두 경쟁 속흥미진진한 하나의 이벤트로 밀어1안타 혜성, 1볼넷 정후에 ‘판정승’
KBO리그에서 동료로 7년을 함께했던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데뷔 후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서로를 마주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와 LA 다저스 김혜성(26)이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역사적인 맞대결을 펼쳤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1번 중견수, 김혜성이 다저스 9번 2루수로 나섰다. 양 팀이 시즌 처음 마주한 전날에는 김혜성이 결장했다.
둘 다 시즌 초반 활약이 좋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올라서는 중이고, 김혜성은 스타군단 다저스 타선에서 불규칙한 출전 기회 속에도 묵묵한 활약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둘의 맞대결에 현지의 관심부터 뜨거웠다. 이날 중계진은 2회 김혜성이 첫 타석에 들어서자 외야의 이정후까지 같은 화면에 담았다. 전날 경기 전 둘이 끌어안는 장면, 키움 시절 둘이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이어서 내보냈다. MLB는 공식 SNS에 둘의 영상을 한 화면에 담고 한국어로 ‘파이팅!’이라고 게재했다. MLB가 둘의 맞대결 자체를 하나의 ‘이벤트’로 적극 밀었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2017년 키움 입단 동기다. KBO리그 최고 스타로 성장한 뒤 1년 간격을 두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학창 시절 이후 처음으로 상대 선수로 마주했다. 이정후는 “항상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우리가 이제는 다른 색깔 유니폼을 입고 같은 필드에 선다. 느낌이 전과 다르고 설렌다”고 했다. 김혜성은 “함께 드래프트 돼 함께 뛰었는데 이제 MLB에서 서로 상대하게 됐다. 같은 (서부)지구에 있다는 것도 특별하다.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이다. 지난해까지 다저스가 25차례 내셔널리그를 제패했고, 8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23회 우승에 월드시리즈 8회 우승을 기록했다. 맞대결 성적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두 팀은 정규시즌 2580차례 맞대결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284승 17무 1279패로 딱 5번 더 이겼다.
올 시즌 양 팀 경쟁은 최근 몇년 중 가장 치열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놓고 시즌 중반부터 각축전 양상이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자존심을 걸고 경쟁할 수 있는 무대가 제대로 마련됐다.
첫 대결은 김혜성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해 안타 없이 볼넷만 하나 얻은 이정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김혜성은 6-0으로 크게 앞선 3회말 2사 3루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샌프란시스코 상대 첫 안타를 공교롭게도 중견수 이정후 앞으로 날려보냈다.
경기도 다저스가 11-5로 이겼다. 선발 클레이턴 커쇼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다저스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홈런 2개를 쳤다. 전날 패배로 서부지구 공동선두를 허용한 다저스가 이날 설욕으로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1경기 차로 밀어내고 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양 팀 정규시즌 맞대결은 11차례 더 남았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두 한국인 빅리거의 대결도 이제부터다. MLB닷컴은 “둘이 계속 성장해 나간다면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라이벌 관계까지도 그만큼 더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한 합의에 서명했어야 했다”며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고 말했다. 이란을 상대로 핵협상 재개를 압박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엘버타주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어떤 핵무기를 가질 수도 없다고 내가 반복해서 말했다”며 이같이 올렸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위기 때문에 G7 일정을 단축해 정상 만찬 후에 귀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 소개’를 언급한 것은 이스라엘군의 추가적인 테헤란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을 시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테헤란 등 이란 및 인근 지역 공항과 도로가 통제되고 있어 대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에 핵협상 참여를 압박하면서 이란과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G7 참석 계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이란 간) 합의에 서명이 될 것”이라며 “이란이 서명하지 않는다면 멍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고 말하겠다.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입지가 크게 약화된 이란이 협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도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과의 핵협상 테이블 복귀에 열려있다는 점을 아랍 국가들에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오만에서 15일 열릴 예정이던 미·이란 간 6차 협상은 이란 핵시설 등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 이후 취소됐다.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이 미국인을 공격하지 않는 한 군사적 개입을 할 계획은 없다고 중동 동맹국들에 밝혔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은 중동 지역에 당초 베트남에 입항하기로 했던 항공모함을 전개하기로 하고, 공중급유기도 이동시킨 상태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베트남 입항 계획을 취소하고 중동으로 향했으며, 다수의 공중급유기도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니미츠호가 19∼23일 베트남 다낭에 정박할 계획이었다면서 행선지 변경으로 인해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환영 행사도 취소됐다고 AFP에 확인했다. 해당 관계자는 베트남 주재 미 대사관이 서한에서 미 국방부 측이 ‘긴급한 작전상 필요’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들이 이번 조치가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