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은 2~4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IVS 2025 교토’ 참가해 지역 기업의 투자 유치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IVS는 ‘무한한 도전 정신을 지닌 벤처 기업의 정상회의’를 뜻으로 일본의 최대규모 신생기업 회의이다. 교토시건업관(미야토멧세) 등지에서 300개 신생기업, 1만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시,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을 비롯해 부산의 유망 신생기업 4개사가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참가업체는 크로스허브(외국인 관광객·거주자를 위한 신원인증 서비스), 슬래시비슬래시(NFC 활용 모바일 액세서리), 에프엑스아이피(IP를 활용한 협업 상품 기획), 씨케이브릿지(블록체인 기반 B2B 무역 플랫폼) 등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스타트업(신생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 교류·투자유치 지원사업’의 하나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참가한 기업 4곳은 구매자 상담 88건, 투자 상담 8건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가 행사 기간 부대 행사를 열고 아시아 지역 신생기업 투자자를 초청해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행사 전 워크숍을 열고 기업투자설명회 발표 방식 등을 교육하는 등 성공적인 일본시장 진출과 투자 확보를 위한 사전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지역기업의 세계 시장 개척과 투자유치를 위해 싱가포르 ‘스위치’(10월), 중동 ‘비반’(11월) 참가를 준비하는 등 지속해서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창업진흥원과 협업을 통해 ‘K-스타트업 통합관’으로 참여하며 7월 말까지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남동우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아시아 주요 창업도시와 긴밀한 교류망을 구축해 부산의 유망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시가 폭염 속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이동노동자들이 편의점에서 쉴 수 있도록 전용 ‘이용권’을 지급한다.
이용권을 받기 위해서는 교통법규 등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광주시는 9일 “안전교육을 이수한 이동노동자들이 편의점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안전쉼터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광주노동권익센터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사전 신청을 받아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플랫폼 배달노동자 150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전문강사가 최신 교통법규와 사고 대처 방법, 오토바이 정비를 강의하고 배달노동자도 강사로 참여해 사고 방지와 실무 노하우 등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했다.
2시간의 안전교육을 이수한 노동자들에게는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5000원의 쿠폰이 지급된다. 광주시는 배달노동자들이 쿠폰을 이용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다음주부터 모바일 편의점 이용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역 대리운전기사들에게도 편의점 이용권이 지급된다. 광주시는 열대야 속에서 대리운전하기 위해 길거리를 이동하는 대리운전기사 500명에게 2만5000원의 편의점 이용권을 지급한다.
편의점 이용권을 받기 위해서는 노동환경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안전수칙 준수’ 서약을 해야 한다. 광주시는 이달 중으로 편의점 이용권 지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점포 수가 많고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은 이동노동자들이 잠시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편리한 공간”이라며 “겨울에도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이용권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브라이언 캠벨(미국)보다 짧게 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짧은 비거리가 그의 올시즌 2승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지난 2월 데뷔 첫 우승을 거두기 전까지 PGA 투어의 대표적인 저니맨으로 꼽혔던 캠벨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연장에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장타자 중심의 남자 프로골프 세계에서 짧은 비거리 핸디캡을 안고 있는 캠벨은 대부분의 시간을 콘페리 투어(2부)에서 보냈다. PGA 투어에서 온전히 뛰는 것도 2016~2017시즌과 2024년에 이어 올시즌이 3번째다.
캠벨은 7일 현재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76.1야드로 일정 라운드를 소화한 PGA 투어 선수 174명 가운데 최하위다.
장타 1위인 올드리치 포트기터(평균 328.4야드·남아공)보다 52.3야드나 짧다. 하지만 캠벨은 지난 2월 멕시코 오픈 연장에서 바로 그 포트기터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캠벨은 2차 연장에서 페어웨이에서 친 3번째 샷을 핀 1m 근처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포트기터는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그린에서 1.8m 버디 퍼트를 놓쳤다. 캠벨은 이날 연장전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티샷을 286야드 날려 페어웨이에 올린 뒤 7m 버디 퍼트를 탭인 파로 마무리했다. 반면 그리요는 308야드 드라이버샷을 오른쪽 러프에 떨궈 위기를 자초했고, 세컨드 샷을 너무 크게 치고 3번 만에 그린에 올려 보기 퍼트를 남기며 무릎을 꿇었다.PGA 투어의 ‘대표 짤순이’지만 캠벨은 페어웨이 안착률 22위(66.5%), 어프로치 더 그린 SG(이득타수) 32위(0.423타), 어라운드 더 그린 SG 14위(0.342타), 퍼팅 SG 32위(0.269타) 등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을 적시에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그는 이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미국·이상 3승) 등에 이어 올해 PGA 투어 6번째 다승 선수가 됐다. 멕시코에서의 첫 우승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 그는 “내 인생 전체를 걸고 이 길을 걸어왔고 한때는 계속해야 하나 고민했다”며 “이 게임엔 정말 다양한 방식이 있고, 시즌 초 느꼈던 것처럼 한 가지 길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