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곧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소비쿠폰 안내 문자메시지에 ‘인터넷 주소 바로가기(URL 링크)’는 100% 사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와 카드사, 지역화폐사는 10일 곧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고자 URL 링크를 포함한 문자메시지로 발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심 문자로 판단될 경우 바로 삭제하고, 문자를 열람했다면 URL을 절대 누르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사기 수법이다.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비대면 신청 페이지뿐 아니라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등 대면 창구에도 스미싱 주의 안내를 포함할 예정이다. 오는 14일부터는 각 통신사 명의로 ‘스미싱 피해예방 문자’를 발송해 이용자들의 경각심을 높인다.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URL을 누른 이후 악성 앱 감염 등이 우려되는 경우 24시간 무료로 운영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 118 상담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정부는 스미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스미싱 발생과 신고 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신고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유포지를 즉시 차단하고 신속하게 수사에 나서는 등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두차례에 걸쳐 1인당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까지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오는 21일부터 카드사 앱·누리집, 지역사랑상품권 앱·누리집 등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카드와 연계된 은행과 지방자치단체(주민센터)에서 대면 신청도 가능하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늘어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주민 피해가 늘자 지자체들은 폭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9일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를 보면, 질병청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15일부터 전날(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228명으로, 지난해 비슷한 기간(5월15~7월7일) 발생한 478명의 약 2.6배에 달했다.
전체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413명(33.6%)를 차지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8명으로, 역시 1년 전(3명)보다 2배 이상 많다.
6월 말부터 이어진 역대급 폭염 여파다. 온열질환 일일 환자 수는 6월28일(52명)부터 50명이 넘기 시작해 7월초 100명 안팎으로 늘더니 8일 하루에만 238명이 발생했다.
한낮 땡볕에서 야외활동을 하거나 논밭 일을 하던 고령자의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5시25분쯤 충남 서산시 고북면 신송리에서 논일을 하던 A씨(86)가 열사병 추정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약 4시간 전인 오후 1시26분쯤엔 충남 공주시 의당면 오인리에서 논일을 하던 B씨(96)도 열사병으로 숨졌다.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도 크다. 5월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돼지 1만6501마리, 오리 등 가금류 20만2851마리 등 21만9352마리가 폐사해 피해 규모가 전년 동기(4만5812마리) 대비 약 4.8배에 달했다.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8일 낮 최고기온이 37.8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9일 긴급 폭염대책 상황 점검회의을 열고 폭염 피해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사상 처음으로 폭염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 단계를 ‘비상 2단계’로 상향했다. 대부분 지자체들이 폭염 대비 긴급상황실 및 비상근무체계를 운용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령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더위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물을 자주 마시면서 더운 시간대엔 활동을 자제하고, 논일과 밭일도 가급적 정오와 5시 사이를 피해 이른 아침과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국무회의가 토요일인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렸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민석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에 앉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금정구 적십자봉사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8일 남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여름철 보양식인 곰탕을 대접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