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30대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이후 이란 원자력청(AEOI)이 자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인하면서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포르도 핵 시설의 지상 부분만 일부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AP·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AEOI는 22일 자국의 포르도와 이스파한, 나탄즈의 핵 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이 야만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AEOI는 이번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AEOI는 미국의 공격에도 자국의 ‘국가 산업’(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EOI는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 산업(핵)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확언한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또한 미국의 핵심 핵시설 공격에도 방사능 오염의 징후는 없다고 발표했다.
AEOI 산하 원자력안전센터는 이날 “오염 흔적은 기록되지 않았다”라며 “따라서 해당 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위험은 없다”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의 공격 후 걸프 지역에서 방사능 영향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공격을 예상해 미리 포르도 내 핵시설을 미리 빼뒀기 때문에 결정적 피해는 없었다는 이란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도 이란 파르스 통신에 포르도 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피해는 대부분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핵시설에 피해가 별로 없다는 이란 측 발언은 “이란 핵 농축 시설을 완전 제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날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직접 타격으로 이번 분쟁의 전개 과정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날 이란 국영 TV 진행자는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K리그를 대표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울산 HD가 필승을 다짐했던 첫판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F조에서 함께 경쟁하는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도르트문트(독일)가 앞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을 따지 못한 울산은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첫 32개 팀 체제 클럽 월드컵에서 K리그 대표 구단으로서 기념비적 승리를 챙기겠다는 출사표를 올린 울산은 패배를 안고 브라질·독일 명문 팀과 연전을 치르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울산은 22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플루미넨시, 26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맞붙는다.
울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스리백을 가동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새로 영입한 폴란드 출신 센터백 밀로시 트로야크가 수비진의 중심을 잡는 가운데 서명관과 김영권이 함께 스리백으로 나섰다. 그동안 K리그1에서 주로 포백을 썼던 김 감독은 수비 안정성에 비중을 둔 스리백으로 탐색전에 나섰다.
이에 따라 준족을 자랑하는 루빅손과 엄원상이 윙백으로 측면 공격·수비를 모두 맡았다. 미드필더로는 보야니치, 정우영, 이청용, 고승범이 출격했고 최전방에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이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꼈다.
울산은 전반 중반까지 빠른 역습을 통한 날카로운 역습으로 마멜로디의 골문을 노렸으나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에릭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골대위로 향했다. 전반 23분에는 보야니치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다 25분을 지나면서 날카로워지기 시작한 마멜로디의 공격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29분에는 먼저 골을 내줬다. 골문으로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오는 크로스를 이크람 레이너스가 달려들어오며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이크람의 팔에 맞은 것이 드러나 골이 취소됐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밀리던 울산은 결국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이크람이 침투 패스를 받아 슈팅, 골을 터뜨렸다. 이크람은 전반 39분에도 다시 골을 넣었으나 이번에는 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이 취소됐다. 전반 44분에는 모코에나의 프리킥 직접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적극적 전방 압박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김 감독은 후반 19분 이청용을 불러들이고 돌파력을 보유한 베네수엘라 윙어 라카바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줬다.
라카바는 김 감독의 기대대로 후반 36분 역습 도중 저돌적 돌파로 오른 측면을 공략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속 슈팅이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고, 이후로는 울산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해 대회 첫 패배의 아픔을 안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늦게 시작됐다. 킥오프 직전 인근 지역에서 낙뢰가 감지돼 예정 시각보다 1시간5분 뒤 경기가 시작했다.
경남도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하동 송림공원에서 ‘찾아가는 경남 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장터는 2025년 하동 섬진강문화 재첩 축제와 연계해 열린다.
직거래장터는 송림공원 내 5개 부스 규모로 운영되며, 관내 수협과 수산물 가공·유통업체 등 총 7개 업체가 참여한다.
도내 대표 우수 수산물로 선정된 굴·피조개 등 경남사랑 수산물 10대 품목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시식도 할 수 있다.
장터에는 하동의 특산 어종인 참숭어 무료 시식 행사를 열어 방문객들은 재첩 외에 여러 지역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행사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하동 재첩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경남의 우수 수산물을 맛 보고 지역 수산업의 가치를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