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의존, 폭음 같은 ‘음주 문제’에 관련된 유전자가 조현병, 우울증 등의 정신장애와도 높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정신질환 각각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변이는 상당한 비율로 음주 문제 관련 유전변이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와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연구팀은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 유전적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미국정신건강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43만여명의 ‘대규모 전장 유전체’ 자료를 활용해 음주 문제와 여러 정신장애 간 공통된 유전적 구조와 원인 유전자 규명을 위한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연구 결과,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는 높은 유전적 연관성을 보였다. 음주 문제가 각각의 특정 정신질환과 공통된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비율은 조현병(73%), 신경성 식욕부진증(65%),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