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진안 구봉산에서 등산하던 5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20개 의료기관을 통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 결과 5월 15일부터 7월 6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62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질환 유형은 열탈진 25명, 열경련 16명, 열사병 11명, 열실신 9명 순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6명(25.8%)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56명(90.3%)으로 여성보다 많았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19.4%)과 논밭(17.7%) 등 야외 활동 중이 대부분이었다.
전북도는 시민에게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한 환경 유지 △정오~오후 5시 야외활동 자제 등을 핵심 수칙으로 제시했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동반자와 함께 움직이거나 활동 자체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황철호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폭염 피해는 언제든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며 “도민 모두가 행동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내달 19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전당대회 개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힌 임기 2년의 새 당대표는 대선에 패한 당을 쇄신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게 된다.
이날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안철수 의원과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당권주자로는 지난 대선 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 장동혁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이 거론된다.
전당대회가 평일에 수도권 밖에서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달 들어 새 비대위 출범 후 전당대회 일정을 잡다 보니 주말에 수도권에서 대규모의 당원들이 모일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광복절 전에는 전당대회 할 장소를 찾기 어려웠다”며 “충청권에서 전당대회를 하자는 요구를 수용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오스코는 KTX 오송역세권에 위치한 박람회장으로 대한민국 중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표방하고 오는 9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오는 15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충북도가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는 추모비 설립에 나선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7일 오전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시민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가족들은 아직도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충북도가 앞장서 아픔을 치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추모비와 추모현판을 설치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생존자협의회·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김 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하고 추모 현판 설치 등 추모사업 추진을 요구한 바 있다.
충북도는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충북도청 내 연못광장에 추모비 설립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추모비는 높이 1m 정도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형물 형태로 세워질 예정이다. 설립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사고가 발생한 궁평제2지하차도에 추모 현판 설치도 추진 중이다. 충북도는 가로 6m 세로 30㎝ 크기의 현판 제작을 이미 완료했다. 현판에는 ‘오송 참사 희생자 기억의 길’이라는 글귀가 담겼다. 충북도는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궁평제2지하차도 입구 양방향에 이 현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날부터 오송 참사 2주기인 15일까지 추모 주간을 운영한다.
전 직원이 추모 리본을 달고 회의와 행사 개최 시 묵념을 진행한다. 음주 회식과 유흥을 자제하는 추모 분위기도 조성할 계획이다.
참사 2주기인 오는 15일에는 충북도청 앞에서 오송 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가 주관하는 2주기 추모 행사가 열린다.
앞서 2023년 7월15일 오전 8시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외출장 마지막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해 브리즈번의 ‘한강버스’인 ‘시티캣’을 탑승하고 운영현황을 살폈다.
오는 9월 정식출항을 앞둔 서울 한강버스와 관련해 관련 노하우를 직접 들어보겠다는 취지다. 시티캣은 호주의 대표적인 수상 대중교통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 8~9일(현지시각) 이틀에 걸쳐 호주 브리즈번 ‘시티캣’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방식 및 실무적인 부분까지 살펴봤다고 10일 밝혔다.
시티캣은 지난 1996년 첫 운항을 시작해 30년 가까이 호주 브리즈번 사람들의 발이 되고 있는 대표적 수상 교통수단이다. 도심을 관통하는 브리즈번강을 운항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티캣은 탑승인원과 속도, 승객 편의시설, 요금 결제방식 등에서 비슷하다.
한강버스는 155~199인승에 평균 17노트(31.5㎞/h) 속도로 운항하며, 시티캣은 149~170인승에 평균 18노트(33.3㎞/h)로 운항한다. 요금지불방식도 교통카드 등을 단말기에 태그하는 방식으로 동일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를 처음 구상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23년 3월 영국 런던 출장에서 템즈강의 페리(우버보트)를 탑승하면서부터다. 오 시장은 귀국 후 “한강에도 페리와 같은 수상 대중교통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다만 현재의 한강버스는 런던의 페리보다는 시티캣에 더 가까운 형태다.
서울시는 시티캣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강버스 정식 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발굴하고, 보완사항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체험탑승을 통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폭염 시 무용지물인 실내 에어컨과 다른 대중교통 간의 이동연계가 원활하지 않은 점 등도 개선하기로 했다. 한강버스 체험시민들은 특히 잠실선착장에서 내려 가까운 지하철역인 잠실새내역까지 도보로 14~17분 가량 걸린다는 점을 문제로 꼽기도 했다.
서울시는 선착장 주변에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설치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교통편의를 개선한다 계획이다. 마곡(발산역~양천향교역~가양나들목 앞), 압구정(압구정역~선착장 인근), 잠실(종합운동장역~잔실새내 나들목 앞) 등 3곳 선착장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보완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시내버스 기존 노선 변경·연장에 따른 기존 버스승객 불편 증가와 무료 셔틀버스 운영에 따른 비용예산 증가가 예상된다.
한강버스의 탑승권 가격은 편도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와 환승할인이 된다. 출퇴근이 여유로운 직장인은 이용해볼만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시작하는 새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7일 여당 의원들을 만나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은 개혁과제 이행에 당정이 일체 기조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간사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이런 논의를 했다고 회동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국회 운영위원장인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간사들이 참석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7월 임시국회 회기 첫날인 이날 만찬회동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이후 본격적인 개혁 입법을 위해 대통령과 여당이 어떤 전략을 논의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서 추경안을 처리하느라 고생했다고 여당 의원들을 격려한 뒤 14일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이후 상임위별로 입법 과제와 현안 등에 대한 상임위원장·간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당과 정부의 혼연일체를 강조하며 계속 이런 기조를 이어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방송3법’을 두고는 여당 의원들의 견해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노란봉투법과 정년 연장, 주 4.5일제 등과 관련한 입법 현안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