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에 마른장마로 가뭄이 지속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7일 강릉시민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서 9일 간격으로 어린 자매들이 잇따라 사망한 아파트 화재의 공통된 원인으로 모둠전원꽂이(멀티탭)가 지목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일 기장읍 아파트 화재와 지난달 24일 개금동 아파트 화재는 멀티탭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아파트 화재가 거실의 스탠드 에어컨이 연결된 2구짜리 멀티탭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멀티탭 피복이 벗겨진 단락 흔적이 있었다는 게 추정 이유이다. 이 멀티탭에는 에어컨뿐만 아니라 실외기도 함께 꽂혀 있었다.
지난달 24일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자매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도 거실 멀티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관계기관 합동 감식 결과 해당 멀티탭에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전선이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적인 규제는 없지만 에어컨 등 고전력 전자제품의 경우 화재 위험 때문에 다른 전자제품 등과 동시에 멀티탭에 꽂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시중에서는 고전력 전자제품용 멀티탭이 별도로 판매되기도 한다.
화재가 난 아파트에서 사용된 문제의 멀티탭이 어떤 제품이었는지, 정격 용량이 적정했는지 등은 불에 타 확인되지 않는다.
부산소방본부는 오는 10일 ‘멀티탭 발화 위험 요인 검증 및 안전대책’을 주제로 화재 실험을 진행한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에 따른 발화 가능성, 정격용량 미충족 콘센트 사용 시 과전류 여부, 꼬인 상태나 헐겁게 체결 등 부적정한 사용에 따른 화재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란 국영TV는 5일(현지시간) 하메네이가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맘(무슬림 예배를 인도하는 성직자) 호메이니 모스크’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도 엑스에 “오늘 밤 아슈라 전야 애도식이 이맘 하메네이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행사는 시아파 최대 기념일 아슈라를 하루 앞두고 거행된 애도식이었다. 아슈라는 1400년 전 이맘 후세인의 비극적 순교를 기리는 날이다.
이란 국영TV가 공개한 영상 속 하메네이는 검은 옷을 입고 미소를 띠며 대중에 손을 흔들었다. 참석자들은 주먹을 치켜들고, 시아파의 전투 구호이자 사자를 뜻하는 “헤이다르”를 연호했다. 이날 애도식에는 부통령, 법무부 장관, 국회의장 등도 참석했다.
호자톨레슬람 마수드 알리 시아파 성직자는 “하메네이가 이끄는 이란은 시오니즘(유대 민족주의)이 이끄는 거짓 전선에 맞서는 전 세계적 저항의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절대 거짓 전선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테헤란타임스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행사에서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다. 다만 추도사 낭독자인 마흐무드 카리미는 추도사 시작에 앞서 “최고지도자께서 내게 이 말을 낭송하라고 했다. 오 조국이여, 당신은 내 영혼과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하메네이가 카리미를 불러 그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이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하메네이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처음이다. 하메네이는 전쟁 기간 두 차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지만 모두 녹화 영상을 통해 전했다. 휴전 이틀 만인 지난달 26일에도 짧은 녹화 영상으로 승리 선언 메시지를 전했다. 이로 인해 그의 신변과 건강에 관한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전쟁 기간 내내 외부 통신이 차단된 지하 벙커에 머물렀다.
미국 외교정책 전문기관 던의 이란 전문가인 오미드 메마리안은 “대중의 시선에서 몇 주간 부재하던 하메네이의 등장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의 지지기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향후 하메네이가 “미국이나 이스라엘 모두가 이슬람 공화국을 무너뜨리지 못했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한국니토옵티칼의 매출이 전년보다 37%,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는 외면한 채 ‘쌍둥이 회사’가 물량만 넘겨받아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한국니토옵티칼 감사보고서를 보면, 한국니토옵티칼은 올해 3월 기준 1년간 매출이 1조4965억원으로, 전년( 1조946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4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617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일본 닛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진 외국인 투자기업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22년 10월 구미공장 화재 발생 뒤 법인을 청산하기로 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을 거부한 17명은 정리해고됐다. 해고 노동자인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547일째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중이다.
2023년 초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물량이 이관된 이후 한국니토옵티칼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2021년 334억원, 2022년 37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3년 440억원, 2024년 566억원, 2025년 754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022년 326억원에서 2025년 617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니토옵티칼의 물량 흡수 영향은 다른 대목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니토옵티칼은 닛토덴코의 중국 법인인 상하이니토옵티칼과 션젼니토옵티칼로 수출하는 물량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한국니토옵티칼의 상하이니토옵티칼 매출은 전년 4141억원에서 올해 6461억원으로 56% 늘었고, 션젼니토옵티칼 매출도 같은 기간 2204억원에서 3811억원으로 73% 증가했다. 금속노조는 “원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한국니토옵티칼이 함께 담당하던 물량을 현재는 한국니토옵티칼로 일원화해 생산 및 수출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했다.
한국니토옵티칼이 여력이 충분한데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는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측은 현재 해고 노동자의 고용승계 면담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최현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니토옵티칼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우리가 만들던 물량을 니토옵티칼이 흡수한 영향으로 천문학적 이익을 거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런 사실을 지적해 문제를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 52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우도 인근 해상에서 수상 오토바이가 운전자 없이 표류해 있다는 신고가 창원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창원해경은 이 수상 오토바이 주변을 수색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물에 빠져 있던 50대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구조 당시 구명조끼와 슈트, 헬멧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한 상태였다.
창원해경은 A씨가 수상 오토바이를 타다가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