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계곡과 하천 등에서 발생한 급류사고의 절반 가량이 7월과 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소방청의 ‘2024년 구조활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수난사고 구조활동 건수는 총 855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48%인 4133건은 7~8월 두 달간 집중 발생했다. 매년 여름철에 빈번한 국지성 호우와 풍수해 등으로 물이 갑자기 불어난 하천과 계곡 등지에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급류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하루에만 강원 영월 내리천과 인제 계곡에서 각각 7세 어린이와 60대가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소방청은 급류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물놀이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허리 이상의 깊이에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술을 마시거나 과식한 이후에는 절대 수영해서는 안 되며,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천천히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낚시 또는 다슬기 채취 시 주변을 주기적으로 살피고,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직접 구하려 하지 말고 주위에 큰 소리로 알리는 동시에 즉시 119로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소방청은 매년 반복되는 급류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0일부터 7월5일까지 강원 인제 내린천 일대에서 급류 수난구조 전문교육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급류 수역 분석 및 안전 접근법, 개인보호장비 및 구조장비 운용법, 로프구조·하천 도하·팀단위 구조전술, 야간 및 급류 상황 시뮬레이션 훈련 등 실제 급류 환경에서 고난도 실습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국의 급류 구조 종합과정을 수료한 교관진이 직접 참여해 세계 수준의 구조 이론과 현장 기술을 접목한 실전형 교육을 제공한다.
김재현 중앙119구조본부 특수대응훈련과장은 “급류사고는 단 한 순간도 지체할 수 없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고위험 환경에서의 구조활동은 대원의 생명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전문화된 훈련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전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민주주의를 유린한 자가 법의 보호 받으려고 생떼를 쓰고 있다”며 내란 특별검사의 출석 요구에 사실상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과 이틀 전 특검 소환에 응하겠다더니 조건을 내걸며 말을 바꿨다. 거짓말이 일상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석고대죄를 못 할 망정 특별대우까지 바라는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김 직무대행은 “여섯 번의 수사 기관 소환 요구를 모두 무시하며 법치를 모독하는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 더 이상의 특혜는 사치이자 시간 낭비”라며 “내란 특검의 흔들림 없는 수사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법부의 정의로운 판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구속영장과 체포영장 기각까지 석연치 않은 법 해석과 특혜성 조치로 사법부가 윤석열 편을 들어준 게 벌써 네 번째”라며 “사법부의 오판이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수사 불응 명분과 자신감 실어준 꼴”이라고 법원도 비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을 기만하고 사법 정의를 농락한 정치검찰의 대북송금 의혹 조작 사건을 철저히 재수사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오늘 ‘정치검찰 조작수사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킨다. 끝까지 파헤쳐 진실을 규명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와 관련해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며 “이 증언은 정치검찰이 있지도 않은 죄를 조작해 수년간 이재명 대통령을 괴롭혀왔다는 명백한 방증이다. 결국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직무대행은 정부가 제출해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국회가 빠르게 일을 해야 한다. 국민의 삶을 위협받고 있는 시절에 더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 경제를 살리는 추경의 신속한 처리에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 인선을를 두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정치만 앞세운 장관 인사”라며 “국정은 이재명 선거캠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능력도, 원칙도, 기준도 없는 보은 인사이자 국정 신뢰 붕괴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법무부 장관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정안전부 장관에 윤호중 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내정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임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이어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과 자가진단키트를 당부하던 시기, 가족은 그 방역으로 이익을 챙기고 재산을 은폐한 정은경 장관 후보자, ‘드루킹’ 김경수까지 측근과 코드로 채워지는 부적격 인사의 반복은 국정이 아니라 사조직의 인사 순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입법과 국정의 균형을 책임져야 할 현직 의원들을 줄줄이 내각에 집어넣는 건 대한민국을 의원내각제로 착각한 듯한 행태”라며 “국정 운영의 과도한 정치화, 인사청문회 무력화, 대통령실의 권력에 휘둘리는 사조직화와 포퓰리즘 운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장관 내정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명분과 경력을 쌓기 위한 ‘출마용 장관’ 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며 “인사가 선거 운동용 경력 관리의 수단이 되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철저한 인사 검증을 통해 부적격 인사를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산업부 장관에 원전 전문 경영인을 기용한 것은 탈원전 우려 속에 민생 현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인사”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축구 대회가 열렸다.
29일 AP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중국 로보 리그 3대3 축구 결승전에서 칭화대의 THU로보틱스팀이 중국농업대학의 산하이팀을 5대3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베이징에서 열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체육대회의 예행연습 격이다. 총 4개 대학팀이 참가해 예선을 치렀다. 인간도움이나 조종장치 없이 알고리즘으로 움직임이 제어되는 키 120㎝의 인간형 로봇들이 출전했으며, 경기는 전후반 10분씩 펼쳐졌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이 터졌다. 로봇들은 대체로 천천히 걸어서 움직였다. 균형감 있게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과 AI 기반 의사 결정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아직 움직이는 장애물 회피에는 한계가 있어 비악의적 충돌 상황에는 벌칙을 주지 않는 유연한 규칙을 적용했다고 CCTV가 전했다.
대회 공식 로봇 공급업체인 부스터로보틱스의 창립자 청하오는 현재의 로봇 축구 실력이 대략 5∼6세 어린이 수준으로 경기당 1∼2점을 득점할 수 있다면서 “진전이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 전만 해도 로봇 경기는 느린 페이스에 인간 안전 보조원을 필요로 했고, 로봇들은 넘어지면 쉽게 손상됐다”면서 “이제 로봇은 자율적으로 대결을 벌일 수 있고 초속 1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넘어져도 알아서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향후 인간과 로봇의 혼합경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AI와 로봇 부문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며 관심과 투자 열기를 이끌 이벤트를 연달아 개최하고 있다. 4월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대회가 베이징에서 열렸으며, 5월에는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대회가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개최됐다. 8월에는 로봇들이 체조, 육상, 축구 등 11개 종목을 겨루는 2025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체육대회가 열린다.
모건스탠리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로봇 시장은 470억달러(약 64조원) 규모로 이미 전 세계 로봇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연평균 23%씩 성장해 2028년에는 1080억달러(약 14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