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신용불량자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불법 관광영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올해 무등록여행업 4건, 유상운송행위 24건, 무자격 가이드 7건 등 불법 관광영업 37건을 단속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최근 불법 관광 영업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여름 성수기 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속결과 중국인 A씨(34)는 지난달 20일 11만원을 받고 중국인 관광객 10명을 승합차량에 태워 제주시 소재 호텔에서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다가 불법 유상운송 혐의로 단속됐다. A씨는 “친구 관계”라면서 부인했으나 관광객이 여행 플랫폼에서 결제한 내역을 제시하자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또 다른 중국인 B씨(27)는 지난 4일 중국인 관광객 5명으로부터 10만원을 받고 승합차로 관광지를 가다가 불법 유상운송 혐의로 적발됐다. B씨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준비 중으로, 중국 소셜 플랫폼을 통해 만난 관광객들에게 단순히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추궁이 이어지자 결국 불법 영업을 시인했다.
한국인 C씨(43) 역시 지난 10일 17만원을 받고 중국 관광객 9명을 자신의 승합차에 태워 제주시 소재 호텔에서 관광지로 이동하는 영업을 하다가 불법 유상운송 혐의로 적발됐다. C씨는 “지인 부탁으로 제공한 무료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반면 관광객들은 중국 여행 플랫폼에서 900위안을 지불했다고 밝혀 자가용을 이용한 불법 영업이 드러났다.
관광객을 태우고 이동하려면 여객운수사업법에 따른 차량과 면허를 갖춰야 한다. 자격 없이 돈을 받고 관광객을 운송하는 불법유상운송은 여객자동차운수법에 의거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무등록여행업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최근 제주에서의 불법 관광영업은 자국의 면허로 한국에서 렌터카 운전을 할 수 없는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 주로 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같은 여행 소셜 플랫폼에서 영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80% 이상이 중화권 관광객이다.
제주자치경찰 관계자는 “중국인이 애용하는 여행 플랫폼에서 영업이 성행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제네바 도로교통에 관한 국제협약에 가입되지 않아 한국에서 운전할 수 없는 중국인을 상대로 불법유상운송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유상운송, 무등록 여행업 등은 합법적인 영업을 하는 지역 관광업계의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 운전자 신원이나 보험 가입 여부 등이 확인되지 않는데다 관광객 역시 각종 사고 발생 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철우 관광경찰과장은 “일부 업자들이 단기 수익만을 좇아 불법 영업을 지속하면서 건전한 관광시장 질서가 크게 훼손되고 관광객들은 환불이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위험에 노출된다”면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중음악콩쿠르로 국내 최대 규모인 경향실용음악콩쿠르가 올해 참가자 접수를 하고 있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경향실용음악콩쿠르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실용음악콩쿠르로 뮤지션을 꿈꾸는 이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굴지의 기획사 캐스팅디렉터들이 심사에 참여해 데뷔 무대의 기회를 더욱 넓혔다. 여기에 각 대학 실용음악과 교수진은 물론 현역에서 활동 중인 유명 보컬리스트와 기타리스트, 프로듀서 등이 심사를 통해 미래 K팝 뮤지션들을 발굴한다.
경향실용음악콩쿠르는 보컬(개인), 악기(개인), 작곡과 싱어송라이터(개인 또는 팀) 부문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각 부문 대상과 금상, 은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 등 특별상과 장학금도 주어진다. 입상자들은 홍대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합동 연주회의 기회도 얻는다.
올해 19회를 기념해 멜로망스 정동환, 김푸름, 서기 등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입상자들이 격려와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손무현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실용음악 분야에서 이렇게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콩쿠르는 전 세계를 봐도 경향실용음악콩쿠르가 유일한 것 같다”라면서 “콩쿠르 참가는 필드에서 본인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일 뿐 아니라 자신의 음악적인 능력을 평가받을 기회”라고 말했다.
참가 접수는 오는 26일까지이며 경향실용음악콩쿠르 공식 홈페이지(khconcours.khan.co.kr)에서 할 수 있다. 예선은 7월15일 시작되며, 본선 무대는 29일과 30일 양일에 펼쳐진다. 문의 (02)3701-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