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30대 15일 새벽 충북 청주의 다세대주택과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 3곳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청주 상당경찰서와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4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다세대주택 3층 현관문 앞에 누군가가 불을 냈다”라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로 인해 이 건물에 살던 주민 6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0여 분 뒤 상당구 상당로의 한 업무 빌딩 1층에서도 불이 났다가 행인과 소방 당국에 의해 3분 만에 꺼졌다.
이날 오전 2시쯤 인접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면서 불이 확산하지 않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동일인에 의한 방화로 판단, 추적한 끝에 모 저수지 인근에서 피의자로 추정한 60대 A씨의 유류품을 확인했다.
이후 수색작업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A씨의 시신을 저수지에서 발견했다.
주상복합아파트의 CCTV에는 A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주차장으로 진입한 뒤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는 장면이 담겼다.
A씨가 뿌린 몇 장의 프린트물도 현장에서 발견됐다.
프린트 문서 말미에는 “한이 맺혀 방화함. 선의의 피해자에게 가슴 깊이 사죄함”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원한 관계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나 피의자가 사망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건설업이 광업에 이어 두번째로 사고사망자 비율이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건설업 사고사망자 현황’을 보면 1분기 건설업의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은 0.43퍼밀리아드(만분율, 이하 단위 모두 퍼밀리아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1.13으로 가장 높았다. 건설업에 이어 운수·창고·통신업(0.25), 임업(0.20),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0.12)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0.10)은 산업 전체 평균(0.10) 수준이었으며 금융 및 보험업 등은 사고사망만인율이 0.00이었다.
연도별 건설업 사고 사망만인율은 2021년 1분기 0.56을 기록한 뒤 2022년 1분기 0.53, 2023년 1분기 0.40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1분기 0.43으로 반등한 뒤 올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 2월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 화재 사고(사망자 6명)와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사망 4명)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이 올 1분기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건설업종의 질병사망자도 전년 대비 1.4배 증가했다. 건설업은 특성상 다른 산업에 비해 질병 사망자 비중이 적은 산업이지만 올해 1분기의 경우에는 질병사망자 수가 55명를 기록하면서 전년(39명)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업종별 질병사망만인율에서도 건설업(0.24퍼밀리아드)이 광업(107.11퍼밀리아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건산연은 “고용노동부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업무상 질병 인정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인정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질병사망자를 연도별로 비교해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업종 대비 건설업의 질병사망자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