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유럽연합(EU)·인도네시아 등의 스테인리스강 제품에 2019년부터 매겨 온 반덤핑 관세를 5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EU·영국·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수입 스테인리스 강괴,열연판, 열연롤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오는 7월1일부터 5년 더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관세율은 업체에 따라 18.1∼103.1%로 매겨졌다. 포스코에는 23.1%의 관세가 부과됐다.
중국은 2019년 7월 한국 포스코와 일본·EU 등의 철강업체가 수출한 스테인리스 강괴, 열연판, 열연롤 제품이 덤핑으로 자국 산업에 손해를 유발했다며 5년간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일본 측은 이런 조치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WTO 분쟁처리소위원회는 2023년 6월 중국이 수입 스테인리스강 제품으로 인한 자국 산업 피해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일본 측 손을 들어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반덤핑 조치를 계속할지를 따져보는 일몰 조사에 들어갔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공고에서 포스코가 중국 당국과 약속한 가격 이상으로 중국에 제품을 수출할 경우 반덤핑 관세를 물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2019년 반덤핑 관세 부과 당시 중국 측과 협상을 통해 수출 제품 가격과 수량을 조정하면서 관세를 면제받은 뒤 정상적으로 중국에 제품을 수출해왔다.
한국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4월 역대 처음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탄발전 비중은 줄고, 태양광 비중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2일 발표한 분석을 보면 지난 4월 한국 전력 생산량 가운데 화석연료는 21.8TWh(테라와트시)로 전체 전력에서 49.5%를 차지했다. 그간 가장 낮은 비중이었던 지난해 5월 50.4%(22.6TWh)를 밑도는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평균 60%에 달했던 화석연료 비중은 올해 10%포인트 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력 수요는 44TWh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석탄발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화석연료 비중이 줄어드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국내 석탄 발전 비중은 18.5%(8.2TWh)로,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전력의 약 30%를 석탄 발전에 의존했다.
동시에 태양광 발전량은 늘면서 전체적으로 화석연료 비중을 낮췄다. 지난 4월 태양광 발전은 4TWh로 전체 전력의 9.2%를 차지했다.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 8.7%를 넘어섰다. 앰버는 태양광 공급이 절정에 달하는 5~6월에는 태양광 비중이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5월 한국에 추가로 설치된 태양광 설비는 1.56GW로, 전년 동월 대비 61% 많다. 2023~2024년 감소세를 보이던 태양광 설비 용량이 반전됐다.
지난 4월 전력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70만t으로 감소했다. 2021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한국의 전력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인당 약 5t으로, 국제 평균의 3배에 달했다.
니콜라스 풀검 앰버 선임 데이터분석가는 “최근 몇 달간 태양광 발전 보급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다른 선진국에 비해 풍력, 태양광, 에너저장장치(ESS) 등 청정에너지 보급속도가 뒤처져 있다”며 “청정에너지 기술을 도입해야 수입 가스와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30일 송언석 원내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는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송언석 원톱’ 체제를 띄우며 당 주류가 다시 당권을 잡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송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안을 추인했다. 오는 7월 1일 전국위원회에서 이 같은 안이 의결되면 ‘송언석 비대위’ 체제가 공식 출범한다. 비대위원에는 조은희·박덕흠·김대식 의원이 내정됐다.
이번 비대위는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를 결정하기 전까지의 한시적 의사결정 기구가 될 것”이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비대위에서 환골탈태하고 투쟁할 수 있는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도록 한 데는 단기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위원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리형 비대위여서 국무총리·장관 임명,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상임위원장 선출 등 여당의 강경 드라이브에 맞서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당분간 장외 투쟁과 대국민 여론전에 집중할 거라는 전망이 많다. 국민의힘은 7월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현장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실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당 일각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사퇴 이후 다시 친윤계 인사가 당권을 쥔 것을 두고 반발이 나왔다. 양향자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핵심은 인적 쇄신”이라며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퇴임 기자회견에서 기득권 혁파를 강조했던 것을 언급했다. 양 전 위원장은 “‘혹시 난가’ 하는 사람은 제발 뒷자리로 물러서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했던 김 위원장은 이날 임기를 마쳤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당이 국민 앞에 지난 불법 계엄사태에 대해 계속 사과를 드리는 것은 앞으로 보수가 다시는 그와 같은 길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지 않겠다는 다짐”이라며 재차 고개 숙였다. 그는 “저희 개혁에 대한 점수는 0점이라 생각한다”며 “당내 기득권 세력들은 와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5대 개혁안 추진에 반대해온 친윤계 중진들, 영남권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베트남 무역 합의 발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2포인트(0.02%) 내린 4만4484.4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1포인트(0.47%) 오른 6227.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24포인트(0.94%) 상승한 2만393.13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과의 무역 협정 체결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는 베트남산 제품에 대해 2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 4월 예고됐던 46%의 고율 관세보다 대폭 완화된 수준이다.
베트남에 생산 기반을 둔 미국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무역 합의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4%, 웨이페어는 8%, 온홀딩은 2% 상승했다.
마이클 포켄더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여러 건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하며 향후 추가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택 공급의 3대 지표로 꼽히는 전국 인허가·착공·준공이 지난달 일제히 감소했다. 주택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은 22개월 연속 불어나 약 1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년전보다 13.1% 줄어든 2만424가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착공은 12.3% 줄어들어 1만5211가구, 준공(입주)은 10.5% 감소한 2만6357가구였다.
다만 수도권에서 준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분양이 11.6% 증가하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숨통을 틔웠다. 특히 서울 착공 물량은 369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다. 반면 미분양 주택이 많은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준공이 36.9%, 분양이 85% 감소하며 극심한 대비를 보였다.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 기준 2만7013가구로 전월보다 2.2% 늘어 2023년 8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3년 6월(2만7194가구)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83%(2만2397가구)는 비수도권 지역에 몰렸다. 대구가 3844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3357가구), 경남(3121가구), 부산(2596가구)이 뒤를 이었다. 전북에서도 312가구의 악성 미분양이 대거 신규로 발생했다.
일반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6만6678가구로 전월보다 1.6%(1115가구) 줄었다.
한편 지난달 신고된 전국의 주택 매매는 6만2703건으로 전월보다 4.2%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주택 매매는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여파로 4~5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5월 거래량은 1만865가구로 전월보다 9.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