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이혼 KTX 오송역 선로 아래에 있는 빈 곳(선하공간)을 활용한 복합문화시설이 다음 달 문을 연다.
충북도는 오송역 선하공간 활용 시범사업을 통해 건립 중인 ‘오송 선하마루’를 이달 말 준공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시설은 흥덕구 오송역 선로 아래에 있는 오송역 B주차장의 상부에 자리 잡고 있다. 2층 필로티 구조로 높이 18m, 폭 150∼300m 크기의 공간이 1km 이상 이어져 있는 시설이다. 연면적 765.3㎡ 규모다. 사업비는 37억원이 투입됐다.
이 시설에는 다목적 회의실과 라운지형 리셉션장, 계단형 홀 등이 들어선다.
충북도는 이곳을 워크숍·간담회·전시회 등의 행사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리셉션장은 휴게 공간이자 도정·관광 홍보관 역할을 하게 된다.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가 직접 운영을 맡는다. 별도 신청 절차를 거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충북도는 앞으로 사업 타당성을 확인한 뒤 나머지 산하 공간에 대한 2단계 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송 선하마루는 열린 공간으로서 충북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한편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아 크론병 치료 시 증상이 악화되기 전 혈중 치료제 농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선제적’ 치료 전략이 기존 치료법보다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실 교수,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소화기영양분과 최연호 교수 연구팀은 크론병 치료제 ‘인플릭시맙’을 사용한 선제적 치료 전략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 소화기·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인플릭시맙은 크론병 치료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생물학적 제제다. 기존의 크론병 치료법은 치료제를 초기 6주간 3회 투여한 뒤 8주마다 1회씩 투여하는 방식이었다.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면 투여 간격을 6주 또는 4주 등으로 단축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환자에게 크론병 증상이 악화된 이후 치료제를 투여하는 방식이어서 연구진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선제적 치료가 효과를 보일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선 2017~2020년 소아 크론병 진단을 받은 112명을 두 집단으로 나눴다. 기존 방식대로 치료제를 투여한 치료군과, 증상 악화가 없더라도 혈중 약물 농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투약하는 선제적 치료군에 무작위 배정했다. 이어 1년 후 내시경 검사와 임상 지표를 통해 두 집단에서 관해(질병의 징후나 증상이 사라진 상태)에 도달한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했다.
그 결과, 선제적 치료군에서 치료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내시경적 관해율은 선제적 치료군(80%)이 기존 치료군(57.1%)보다 높았고, 임상 관해 유지율 역시 선제적 치료군(89.3%)이 기존 치료군(69.6%)을 앞섰다.
김은실 교수는 “치료 약물 모니터링에 기반한 치료 전략이 내시경적 관해율 및 임상 관해 유지율에서 모두 효과적이었다”며 “이는 환자 개개인의 치료 약물 모니터링에 의한 개인 맞춤형 치료를 통해 소아 크론병 환자의 치료 정밀화 가능성을 높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동복지, 돌봄 등 사회복지 영역에서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내정자는 23일 “지금 이 순간에도 거친 삶을 버텨내고 계신 국민 한 분 한 분의 발을 따뜻하게 감싸는 이재명 정부의 여성가족부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1978년생인 강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같은 대학 소비자인간발달학과에서 석사를, 미국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에서 인간발달 및 가족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강 내정자는 2016년 민주당 부대변인을 시작으로 당내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을 지냈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서울 강서구갑)에 당선되면서 복지위와 운영위, 여가위 위원을 맡았다. 22대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면서는 복지위 간사를 역임했고, 지난 3월부터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23년 3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민주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보건복지·고용·여성 등 분야를 다루는 사회1분과 위원으로 합류했다.
강 내정자는 아동복지법, 청소년복지지원법, 장애인복지법 관련 입법 활동을 해왔다. 그는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복지와 돌봄 분야에 전문성을 키우게 됐다고 밝혀왔다. 22대 국회에선 ‘아동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안했다. 장애인 복지 시설에서 보호조치 중인 아동의 양육상황을 매년 점검해 장애아동 학대 관련 통계를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2020년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성관계 음성을 상대방 의사에 반해 녹음하거나 반포한 자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었으나 임기만료로 폐기됐다.